집과 마당

09/11/10: 감나무들과 고양이들

cool2848 2009. 11. 10. 18:01

부산에서의 주말은 따뜻했는데, 서울은 제법 쌀쌀하다.

 

올해도 앞 뜰의 감나무에는 감이 많이 달렸다.

 

 

옆뜰의 연시로 변한 단감나무에는 거의 아무 감도 없는 듯 하다.

 

 아직 저녁밥 시간이 아님에도 내가 오후 일찍 마당에 나오자 후다닥 밥그릇으로 오는 놈들.

 

그리고는 어린 놈이 겁도 없이 짜증스럽게 울어댄다, 배고프다고.

 

 갖다주니 이모는 순서를 기다리고, 새끼는 밥을 먹는다.

 

며칠 전에 테레비에서 불쌍한 길고양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봤다.

우리집 마당의 고양이는 대체 무슨 고양이인가?

집고양이도 아니고, 길고양이도 아니고, 들고양이도 아니고, 뜰고양이는 뜰고양이인데...

 

거기에 보면 길고양이들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적개심과 또 다른 사람들의 측은함이 잘 나타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고양이들을 사랑하는 경우들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