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토)는 내가 최근 가입한 해운대 마리나테니스클럽의 월례회엿다.
나는 A조(말이 A조지, 60 이상의 노인조)에 속해서 첫 데뷔를 2전 전승 A조 우승으로 장식하였다.
상품은 수건 5장, 내가 필요한 것이다.^^
어제 모인 사람은 14명.
그런데 오늘(일) 치면서 보니 테니스장 표면이 보통 치는 인조잔디가 아닌 마른 클레이라서 바운드가 다르고 특히 급히 뛸 때 잘 미끄러진다.
결과적으로 보면 포핸드쪽은 약간의 바운드가 다르거나 일레귤러바운드가 있어도 타점 조정이 잘 되는데, 보통 약간 타점이 몸에서 멀리치는 백핸드는 바운드가 약간 달라도 조정이 안된다.
아무래도 백핸드 타구시 좀 더 공에 가까이 가야한다.
그래야 이레귤러바운드나 다른 표면에서 칠 때도 무리없이 백핸드 드라이브를 칠 수가 잇다.
약간의 허술함이 큰 결과로 나타난 클레이코트에서의 시합이었다.
백핸드 시 보다 충분히 가까이 가서 마지막 순간의 조정이 가능하도록 공에 어프로치할 것.
클럽 총무같이 왼손잡이가 슬라이스서브를 넣을 때 왼족으로 많이 휘어나가는 서브를 잡기 위해서는 특히 백핸드 시 좋은 공에의 접근이 필수적이겠다.
어제 월례회 게임 후 광안리 수변공원 바로 앞의 나폴리횟집에서 회식이 있었다.
특별히 맛있는 회는 아니었다.
오히려 친구랑 오면 수협 앞에서 회를 사서 공원에서 바다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면서 먹는 것이 싸고 좋다고 알려줘서 나중에 한번 다시 오려고 한다.
크럽에 드니 여러분들이 환영해주면서 내가 원하는 맛잇는 집들의 정보를 준다.
아무래도 노트를 가져가서 적어야 할 듯.
요새는 듣어도 금방 잊어먹는다.
오늘은 엔진을 걸고 올터네이터의 출력전압을 재보니 1.7볼트뿐이 안나온다.
그래서 오후에 배 엔진에 붙은 올터네이터를 떼어 자동차 수리소로 가져갖으나 센텀시티 근처의 <삼호센터>의 사장이 그래도 친절히 이것저것을 알려주었지만, 아직도 이 배의 엔진이 어느 차 엔진인지 몰라서 확실치 못하다.
고정구멍의 크기가 17밀리미터라서 24볼트용인 타이탄 엔진 가능성이 더 높아졋다.
내일 삼호에서 알려준 다른 곳이 열면 가서 확인해 볼 예정이다.
아니면 서면으로 가서 현재의 올터네이터를 이용해서 12볼트용으로 코일을 다시 감아야 할 듯.
그래서 오후 늦게 다시 코트에 가서 세판.
저녁 늦게 친 후 다들 첫날처럼 코트에서 생막걸리와 감자탕을 시켜서 두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다.
<후기 시작> 월요일 아침에 <삼호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알려준 <부영상사>에 갔다.
멀리 있는 곳이 아니고 해운대역 바로 뒤에 있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자꾸 전화하기가 뭐해 근처의 부동산거래소에 두번 들려 길을 묻고 물어 결국 찾아갔다.
아침 일찍이라 한곳은 좀 망설이고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하더만, 내가 이곳 출신이 아니니 사람들이 말해줘도 도저히 알아먹지를 못해서 지도를 보고 큰 그림을 머리에 넣는 것이 필요해서.
어쨌거나 기다리다 잠시 후 온 사장의 얘기로는 이 올터네이터가 타이탄 엔진에서 나온 것 같다고 하면서 비슷한 것을 구해줄 수가 있지만, 올터네이터와 엔진에 연결하는 부위의 볼트 굵기가 다르면 엔진 진동 때문에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금사 (여긴 또 어디?!)에 있는 <명상전기>라는 곳에 가서 기존의 올터네이터의 바디에 속을 재생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측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벌 지라도,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전화와 길가는 사람에게 묻고 묻기를 10여회 하면서 결국 지나쳤다가 돌아와서 명상전기를 찾았다.
우선 금사 라는 곳은 동으로서 금사동이고 금정동에 있고 시내고속도로(?)가 시작하는 곳인 듯 하다.
옆에 반여농수산물센터가 있고.
이 두가지는 먼저 부영상사에서 알려줬지만, 내가 알아먹지를 못했다.
대체적으로 부산사람들은 친절한 편이지만 다른 우리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외지인에게 대해 부산지리를 객관적이고 하향적 방법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인다.
어쨋던 가니 속은 무지 큰 이층으로 된 온갖 올터네이터 재생공장이었다.
사장이 보더니 이리저리 말하고 찾아보고 우연히 서있으니 옆에 있던 공원이 테스트를 해본다.
24볼트용인데, 회전 속도에 따라 14볼트에서 17볼트가 나온다.
전압이 뭐가 되도 회전속도에 관계없이 일정한 전압이 나와야 한다.
그러더니 이 올터네이터를 해상용으로 많이 쓰고 그래서 많이 고치러 이곳으로 온다고 하면서, 그런데 속의 부속을 분해해봐야 알겠겠지만 염분 때문에 거의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12볼트용이라고 하니 아래 층에 있는 현대 5톤 트럭용 (아마도 신형 타이탄)이라고 적혀진 부속품 셀프에서 하나 끄내더니 볼트 크기가 안맞아 필요할 것이라면서 긴 볼트넛트 세트를 구해준다.
가격은 6만원이지만 마침 현금이 부족하다고 근처 은행에 가서 현금을 빼서 오겠다고 하니, 그러면 시간 낭비를 할테니 그냥 가지고 가서 나중에 계좌에 이체하라고 한다.
흠~
부산사람들이 보기보다 친절하다는 느낌을 또 받는다.
이 공장이면 국내에서 올터네이터 재생공장으로는 제일 크냐고 물으니 부산지역에서는 제일 크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은 수영강을 따라 아주 쉽게 빨리 올 수 있었다.
수영강변도로(?)로 다리를 건너자마자 <반여농수산물센터>가 있어 잠깐 들어가 봤다.
마침 들어간 곳에 밑반찬 가게가 있어 좋아하는 무말랭이무침, 파래무침, 창란젖, 오이와 고추를 간장물에 넣은 것, 오징어포무침 등을 300그램에서 일키로까지 담았다.
그런대도 이만구천오백원, 3만원이 안된다!!!
중요한 일도 핵심을 풀었고, 더구나 엑스트라로 냉장고를 잔뜩 채울 수가 있어 너무 흐뭇한 날이었다.
이젠 아무 때나 맛있는 밥을 해먹을 수 있겠다.
<후기 끝>
아직도 왠 고생을 이리 시키시는지?
조금만 더 고생하면 배가 온전해 질 것 같은데.
이제 수리보다는 쎄일링에 나아가 쿠루징에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래두 배의 안전과 타는 사람의 안전과 생명이 걸렸으니 소홀히 할 수 없는 배의 정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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