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 늦게 도착하자마자 일을 시작하여 수요일 저녁 막차 타기 바로 전까지 저녁도 못 먹고 일을 했다.
그래서 일을 많이 했다.^^
이젠 일들이 점점 마무리 되어 일을 벌리는 것이 아니라, 일들이 마무리 되는 단계에 접어 들었다.
첫 사진은 선체를 세척만 하고 광택을 낸 것이 표는 나지 않지만, 바로 위의 두번쨰 사진을 보면 선체에 광택을 낸 것을 (많이는 아니지만) 확인할 수 있다.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광택 김사장님이 지난 이삼주간에 걸쳐 한 선체와 선상의 외부 마감인 <젤코트표면> 광택과 외부 나무와 갑판 나무의 그라인딩과 티크오일 바르기에 대한 검사 및 잔금지불.
아무튼 배가 깨끗하니 기분이 좋다.
한가지 잘못된 작업은 흠집난 젤코트 표면이다: 원래 부근을 갈아내고 다시 젤코트를 칠하고 나서 갈아내고 광택을 내야하는 것 같은데, 김사장님은 다 광택을 낸 후에 기스난 부분에 색을 덧칠한다.
이렇게 하면 겉으로 보면 기스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기스가 치료된 것이 아니라 당장 보이지만 않는 것이다.
아마도 요트전문 광택업자라고는 하지만 자동차광택업자였다가 다시 요트 광택과 수리에 대해 배우지는 못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오는 한계인 것 같았다.
그래도 워낙 선체에 기스가 별로 없어서 전체 작업은 85점 수준이라서 패쓰.
아직 뒷갑판에서 정리 작업이 한창이지만, 적어도 선체와 선상 몸체와 갑판은 깨끗하다.
배를 둘러 있는 조금 쳐져있던 라이프라인/lifeline도 너트를 조정해서 대강 팽팽하도록 당겼다.
위 사진에 보이는 앞 펄핏 우현의 라이프라인 조절 너트는 한쪽이 완전히 볼트축과 눌러붙어서 기름을 쳐도 불로 달구어봐도 되지를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한쪽만 돌려서 당겨놓았다.
또한 우현 배 타는 게이트의 아래쪽 라이프라인도 않 잠구어지는데 현재로는 조정이 가능치 않다.
나중에 조금 긴 볼트대로 연결 부위를 교체하던지 해야 하겠다.
<콕핏>/cockpit 위에 장치된 <비미니>/bimini 천막이 너무 높아서 주돛/mail sail의 붐이 충분히 내려오지 못했다.
해서 오후에 붐뱅의 높이 조절장치를 변경하여 이제 주돛의 붐이 거의 수평이 되도록 붐뱅의 평소 위치를 내렸다.
사진에 보이는 앞/주돛의 <붐>/boom은 이 사진에서는 콕핏의 천막인 비미니 때문에 (맨 뒤 지지대를 15센치 잘랐음에도 불구하고) 올라가 있다.
현재 사진은 아직 없지만, 떠나는 날 오후 늦게 <붐뱅>/boomvang을 한단계 내려서 뒷/미젠/mizzen 붐처럼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비미니/천막 맨 뒤 지지대를 5센치 더 잘라내어 결과적으로는 20센치를 잘라내고 중간의 지지대는 7센치를 잘라내어 적어도 붐이 배에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리되었다.
이렇게 해야 풍상으로 올라갈 때 바짝 바람을 당겨받을 수 있다고 한다.
대신 조타석에 내가 섰을 때 머리가 비미니 천장에서 5센치에서 10센치 정도의 여유뿐이 없게 되었다.
때문에 키큰 사람들에게는 머리가 닿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비록 비미니는 없으면 불편하지만 배의 항해에 제일 중요한 주돛/메인쎄일의 (풍상으로의) 조작성을 제대로 갖게 되는 것은 쎄일보트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리 결정했다.
그리고 비미니의 뒤지지대가 뒤로 젖혀지도록 하는 보조지지대를 위치를 보다 앞으로 해서 뒤로 미는 힘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장착했다.
{할일} 이제는 비미니 지지대 작업이 다 끝났으니 천막 전공인 장사장님이 천막을 반복적으로 지지대에 피팅해서 수선하면 된다.
갑판의 티크는 너무 갈아서 일부 나사 자국에 메꾼 나무조각들이 빠지긴 했다.
그래도 해에 바랜 거무스름한 색이 아닌 원 나무의 색이 살아있는 티크들.
갑판과 선체 사이의 나무장식은 워낙은 두꺼운 우레탄 니스 마감이었지만, 스테인색 도료를 구하지 못해 그냥 티크오일을 발랐다.
관리하기에는 오히려 쉬울 듯.
정리가 덜 된 뒷갑판.
특히 저번 주 다시 알곤용접을 해온 배 우현의 <푸쉬핏>/pushpit (전 선주가 소유 시 다른배가 부딪혀서 푸쉬핏이 대파된 것을 대강 용접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앞지지대를 <토레일>/toerail에 두구멍은 볼트너트로 체결하여 (나머지 두구멍은 너트를 고정할 수 없게 되어있음) 확실히 힘을 받게 했다.
잘한 용접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좀 비정상적인 부분인 보이긴 하지만 (새 파이프에 유압밴딩을 해야 하는데 용접하는 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가야해서 그렇게는 하지 못했음) 이제는 구조적으로나 외양으로나 전혀/거의 문제가 없게 되었다.
덕분에 이 푸쉬핏에서 보조지지를 받는 쏠라패널/solar panel 지지대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게 됏다.
뒤 갑판 <항해등>은 많이 삭아서 속의 전구 소켓을 갈았다.
{해야 할 일} 앞 갑판 항해등도 전선을 새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뒤의 호스는 아직 설치를 못한 쏠라패널 지지대 위에 위치한 에어혼의 에어호스.
아직 스위치를 못 찾았지만, 테스트한 결과 에어컴프레셔가 완전히 녹슬어 작동을 않한다.
{해야 할 일} 다음주에 집에 있는 바이크에 장착하려다 않해서 남은 에어혼의 컴프레셔를 가져가 달 예정이다.
그래도 혼버튼을 아직 찾아야 한다, 혼버튼이라고 생각했던 콕핏에 있는 누름단추를 눌러도 에어불로워에 연결된 전선에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워낙 배 앞 부분 풀핏의 옆에 장착했던 것을 위 사진에서는 배 뒤부분 중앙에 보이는 <댄포스 닻>/danforth anchor을 배 뒤에 달았다.
이렇게 하면 묘박지에 묘박할 때 배 뒤에서 앵커를 내리고 천천히 항구쪽을 향하여 전진하면서 배 앞부분이 항구벽에 닿기 직전에 앵커를 묶는 방식의 <지중해식 정박>을 하기 쉽게 된다.
{할일} 선미의 토레일에 선미 양쪽에 있는 것 같은 스텐 밧줄걸이게를 사다 뒤 중앙에 달아야 한다.
뒷 갑판 밑에 위치한 라자렛/razarette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을 정리해 꺼내었다.
라자렛 뒤쪽 중앙 부위에 뒷쪽 푸쉬핏에 장착한 댄포스 닻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100피트 짜리 10피트마다 길이가 노란 태그로 구별되어진 두꺼운 <앵커줄> (사진에서 보이는 두꺼운 하얀색) 과 연결된 쇠사슬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에어밴트/air vent는 워낙 무지 더러웠던 것을 광택사장님이 가져가서 도색하여 이제는 깨끗하다.
엔진과 함께 시험운행하느라고 기름때가 끼어 더러웠던 <딩이>/dinghy도 닦게 해서 폰툰/pontoon 위에서 잠시 말리고 접었다.
그래서 갑판앞 주 돛대 앞의 아래 사진의 구명정/liferaft 위에 카버와 푸른 덮게에 싸서 보기에는 않좋지만 다른 적당한 장소가 없어서 적재했다.
커버는 햇빛에 많이 삭아서 이렇게 자외선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푸른 임시 덮게로 쌓은 것이다.
위 사진에서도 앞부분에 앞선실의 공기순환을 위한 작은 에어밴트가 하얗게 변한 것이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배는 사진 아래 부분에 보이는 창에 <태양열 에어밴트>들이 있어서 이미 강제 공기 순환이 잘 되고 있다.
앞갑판 위에 있는 6인용 구명정.
작동 기한이 3년인가 5년인데, 2003년 12월에 패킹을 했다고 노랗게 쓰인 부분에 있으니 이제 사용기간이 막 지났거나 확실히 지났으니 만약의 경우에 다시 사용이 확실하게 되도록 <팩킹>을 맡겨야 한다 (국내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연결된 쏠라패널은 잘 작동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풍력기 콘트롤러쪽으로 연결되어 작동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할일: 나중에 밤에 혹시 빠테리의 전류를 쏠라패널이 열로 변환해 버리는 지를 확인햐야 한다. 그렇다면 <역류 방지용 다이오드>를 달아야 한다.}
{할일: 풍력발전기 장착}
뒤의 전선들을 정리하다가 안쓰는 것인 줄 알고 제거했다가 웨더팩스/wheather fax의 안테나인 것을 확인하고 선미의 좌현 푸쉬핏에 gps안테나들과 함께 다시 장착한 웨더팩스용 <휩 안테나>/whip antenna.
배안 항해 의지 밑에서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pcr-1000 수신 전용 라디오를 발견하여 꺼내었지만 아직 소프트웨어가 없다.
이 기계는 기상예보 뿐이 아니라 문자로 된 기상상황에 대한 정보인 NacTex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컴퓨터에 화일로 된 같은 기상도를 저장할 수 있으므로 좀 더 복잡은 하지만 사용하기에 편하다고 한다.
(웨더팩스기에도 항행 중 유용한 그런 기능이 있지만, 선실내의 아래 사진의 기기에는 그 옵션이 빠져있다.)
{할일} 김선장이 프로그램이 있다고 나중에 복사하기로 함.
안테나를 다시 장착하고 팩스를 작동하는 중.
<웨더팩스> 기기에서 열감지종이에 기상도가 일부 프린트되어 나오는 것이 보인다.
뒤침실 마루 바닦을 열면 나오는 프로펠러 축에 연결된 희생아연에 연결되는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 단자에 연결된 전선이 삭았다.
그래서 다시 연결.
사진에 보이는 바퀴와 선은 조타실에서 배 뒤의 <방향타>/러더rudder로 연결되는 조타선.
두주 전에 주문한 여섯장의 해도 중의 하나.
부산항 동부, 즉 수영만 앞바다인 오륙도에서 달맞이고개 앞 부분의 바다 해도.
10,000:1.
너무 커서 오히려 항해테이블에서든 어디서든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이외에도 한국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과 여수항 부근과 한국에서 대만까지의 해도를 샀다.
(꿈, 꿈, 꿈...^^)
칵핏도 이제 청소와 광택이 끝났으니, 워낙 달았던 시계도 위치를 변경해서 찍찍이를 사용해서 달고 선실내의 것 보다 더 정밀한 이중 <기울기계>도 배 중심선을 택해서 달았다.
이배는 적어도 계류 중에는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왜일까?
바람의 방향 때문일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뒤 라자렛 안을 열어서 다시 그 바닥두껑을 열어 보면 위 사진에 보이는 파란 색갈의 B&G회사의 <자동항해장치>/오토파이롯autopilot.
그런데 까만색갈의 쏠레노이드밸브/solenoid valve가 한쪽 방향으로만 작동하고 반대방향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할일} B&G본사에 쏠레노이드밸브만을 주문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고, 안되면 영도에 있는 국산 오토파이롯 가게에 한번 가져가서 고쳐봐야겠다.
콕핏에 있는 마이크로 연결된 뒤마스트 위에 설치된 외부스피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김선장이 위에 올라가서 확인하고 있다.
연결선들은 제대도 연결되어 있고, 헤이러의 출력도 잘 나오는 것 같은데 외부스피커 자체가 먹통이다.
떼어와서 가져왔다.
{할일} 전자상가에 가서 비슷한 것을 사서 다음주에 내려가서 연결할 예정이다.
{할일} 지금 돛대에 올라간 갑판장의사/Bosun;s Chair도 등받이부분이 튿어졌다.
튿어진 부분을 다시 꼬매야 한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김사장이 광택을 내다가 <오물저장고> 갑판 구멍 마개 중 하나를 망가뜨렷다.
닦아서 접착제로 뚤린 부분을 고쳤다.
워낙 푸른색의 스피넥커/spinecker 핼야드가 마스트 꼭대기의 고정장치가 너무 장겨서 구부러지고 금이 갖다고 하여 왼쪽의 고정장치로 헬야드/halyard를 변경 장착하였다.
그런 후에 다시 마스트 속으로 넣으려고 했으나 마스트의 오른쪽에 있는 원 마스트 속 구멍으로는 왼쪽의 고정장치와 갈등을 일으켜 다시 마스트 밖으로 그냥 두기로 했다.
이외에도 오후 늦게 뒤/미젠 돛의 <톱핑리프트>/topping lift 선을 갈았다.
그리고는 대망의 <더치만 플레이킹 시스템>/Dutchman Flaking System에서 끊어져 사용하지 못하던 것을 미리 영도에서 사온 굻은 (직경 약 3미리미터) 낚시줄을 이용해서 장착하였다.
몇번의 조정 끝에 일단 미젠 돛에는 장착.
이 시스템은 기존의 레이지잭/lazyjack처럼 돛을 내릴 때 쉽게 내리고내린 돛이 정리되어 있게 하는 장치인데, 기존의 레이지잭보다 덜 지저분(?)하고 돛을 내릴 때 좀 더 돛이 잘 정리되어 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특히 소인원이 항해할 때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다.
{할일} 메인 쎄일에서도 낚시줄 장착을 해야 한다.
미젠돛을 올리고 내리고 하다 보니 선미에 장착한 쏠라패널 보조지지대가 붐의 끝부분에 걸리는 것을 발견.
떠나기 전에 저녁 늦게까지 보조지지대를 잘라서 이제 지지대가 구조적으로는 좀 약하게 됐자만, 봄과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치했다.
하면서 보니 이렇게 할일들은 한번에 끊나주는 법이 드물다.
만들고 보면 다른 간섭현상을 나중에 다시 발견하게 되니 좀 더 사전에 꼼꼼하게 생각하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계획을 해도 실제 경험이 없다면 이런 간섭현상을 사전에 발견하기는 어렵다.
꼼꼼히 사전에 생각은 하지만, 일단 만들고 잘 확인하는 수 밖에...
작업이 너무 늦게 끝나 어둡고 급히 기차역으로 가는 바람에 나중에 한 작업들은 사진도 못찍었다.
상경하는 막차를 타고 저녁으로 김밥을 먹으며 드니 생각: 고물배는 한없는 완벽하지 못한 수리와 개선에의 시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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