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09/2/27(금): 마당의 고양이들 현황...

cool2848 2009. 2. 27. 10:36

 

제 블로그에 가끔 들려서 우리집에 사는 들(?)고양이들을 보고 가시는 분 몇 분이 계십니다.

제가 최근에 보트 수리에 미쳐(?)서 전혀 고양이에 대한 글을 올리지 않자 그중 한분이 궁금해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주로 고양이 새끼들이 나면 새끼들이 자라는 과정을, 아마도 잘 못 자라는 것이 걱정이 되어서?, 보다 관심을 가지고 사진으로 기록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차로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대문을 들어서서 현관을 들어가기 전에 이른 아침 햇볕을 즐기는 놈들을 찍어 올립니다.

 

가끔 나타나서 몇주씩 연애를 즐기는 녀석 중에 하나.

또 하나인 검은색 바탕에 흰색이 섞인 놈은 며칠 전에 부산 가기 전에는 있었는데, 오늘은 없다.

 

 이 녀석은 내가 사료를 주거나 가까이 가면서 야용아~ 하면 그래도 같이 반응을 잘 한다.

또 내가 아주 가까이 갈 수도 있다.

아마도 누구집에서 기르던 놈이던 듯 싶다.

내가 자기에게 잘해준다는  의식이 있다.

오른손과 팔에 난 상처는 아마도 우리집 거주 두 자매를 얻기 위한 싸움에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젠 딱지가 지기 시작한다.

 

 우리집 마당 붙박이 자매 중 하나.

언젠가 내가 화사하다고 한 얼룩무늬는 이제는 좀 선명하지 못하다.

집에서 마루 앞에 햇살이 좋은 제일 좋은 장소에서 쉬고 있다.

 

가까이 가서 부르니 마지 못해 나를 쳐다보다 만다.

 

 두 자매 중 하나인 노란둥이.

애는 왜 나무밑에 있다.

물론 겨울 햇살이니 동쪽에서 깊숙이 비추니 서쪽 옆 정원의 나무밑에서도 햇살이 따듯하기는 하지만.

 

 내가 근접 촬영을 위해 가까이 가니 도망간다.

이제 일년도 넘게 사료를 줘 왔는데.

한번도 겁준적도 없고.

 

그래도 그래서 나는 좋다.

나에게 매달리지 않고, 알아서 살아가니.

서로 쿨하게 살자고.^^

주면 먹고, 가면 가고, 오면 오고, 않주면 않먹고, 좋아라 할 것도 없고, 싫어라 할 것도 없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