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8/3/27-28: 동화같은 곳-시스키 크럼로프 성과 마을.

cool2848 2008. 4. 1. 00:39

 

하루와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어차피 프라하는 십여년 전에도 한번 본 적이 있지만, 하루 이틀 더 본다고 끝낼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싶었다.

특히 같은 보헤미아 지방이라도 시골을 더 보고, 나아가 보헤미아 스피리트랄까 라이프스타일도 좀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남부 보헤미아에 위치한 또 다른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시스키 크럼로프 성과 마을.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후에 지하철을 타고 간 곳은  프라하 기차역.

그런데 왠지 사람이 없다 했더니, 여기 별관.

그래서 안내에 묻는데, 그냥 메인스테이션에 가라고.

더 물어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데도 대답이 없다.

불친절하기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이런지, 아니면 국영 철도회사라서 그런 것인지.

 

한참을 헤메다가 그래도 어떻게 본 역사를 찾아서 재빨리 기차에 탔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 열차가 아니란다.

발차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 당황해서 뛰기 시작.

그래도 발차하기 전에 11시인가 맞는 기차에 탔다. 휴우~

 

그런데 한 3시간 내려와서 시스크 버드보드비치인가 남부 보헤미아 지방의 주도시에 한 시간이나 섰다.

목적지까지는 마을열차가 1시간이나 기다린 후에 다시 한시간을 가야한다고.

 

보드보비치 기차역 앞.

여기서 마을 시내는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유럽에서 제일 크다는(?) 도심의 광장.

 

광장 한구석의 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한 가운데의 분수대 뒤에 보이는 건물이 아마도 이 도시의 시청.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100미터가 넘는 조망대.

체코는 중세 시대의 전란기를 겪어서 인지 모든 도시에 이렇게 조망대가 있는 것 같았다.

 

이 도시의 약간 외곽에 미국의 유명한 맥주회사 버드와이저가 흉내낸 오리지날 원조 버드바 회사가 있다.

체코가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맥주이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버드바.

이집은 회사 것은 아니고 그냥 시내에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어서 찍어봤다.

맥주 회사 관광은 매일 2시나 예약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한다.

 

적어도 중부에서 남부까지의 지형은 대체로 언덕으로 이루어지고 사이 사이에 초원지대로 이루어졌다.

좋은 나무를 생산하는 임업도 이 나라의 주산업 중에 하나라고 한다.

 

기차에 이렇게 개를 데리고 타는 사람들이 가끔 있었는데, 대체로 이렇게 입마개를 하고 개들이 무지 착했다.

 

드디어 느리게 느리게 꼬불꼬불 시골 산철길을 따라 와서 시스키 크롬로프에 도착.

역시 여기도 기차 역사가 시내에서 멀다.

특히 멀어서 약 20여분을 걸어서 내려오니, 성의 뒷 모습이 보인다.

 

성의 뒷모습.

 

성의 극장과 다른 건물을 잇는 다리 밑을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선다.

오후가 늦어 떠나는 사람들을 거스르면서.

 

다리 밑을 들어서니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옛마을이 나타난다.

 

옆으로 바라본 성과 주탑.

 

강을 넘는 다리를 건너서 빨리 빨리 걸어서 6시 전에 에르곤 쉴러 갤러리를 찾아 갔다.

그는 여기서 1년을 살았다가, 동네 여자애들을 누드모델로 쓰다가 쫓겨났다고 한다.

 

쉴러 갤러리 입구.

그런데, 전시가 끝났고 다음 전시는 4월초란다.

그래서 전시실은 못보고 책과 그림들만 보고 책 하나 사서 나왔다.

 

운치있는 옛건물에 위치한 카페.

 

반대쪽 돌다리 위에서.

물이 무지 쎄게 흐른다.

 

마을에 있는 성당탑과 골목길.

 

마을 광장에 있는 동네 위치도.

블타바 강이 뱀처럼 마을을 두세번을 완전히 돌아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