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댜이시에서 한시간이 채 못 걸려서 마츠시마에 있는 다이칸소우 호텔이라는 회의장소겸 우리 숙소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
호텔 로비에 들어가는 커다란 전망창을 통해 언덕 아래의 마츠시마 해안이 그림같이 보인다.
마츠시마(松島)는 일본 삼대 경승지라고 한다.
일본 사람에게 물어보니 왠인지는 모르나, 자기도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그리 배웠다고.
언뜻 보기에도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에 펼쳐지는 섬들의 모습이 과연 아름답다.
로비에 붙어있는 사진인데, 시진전 입선작으로 이 호텔의 7층 객실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방에 들어오니 마츠시마를 상징하는 소나무 냄새가 향긋하게 코를 찌르는데, 방의 바닦부터 가구들이 다 아름다운 소나무 목재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화장실은 일본 비지네스 호텔처럼 작다.
사실 크지는 않았지만, 비지네스 호텔의 것보다는 꽤 크고 쓸 만했다.
이 방은 해안의 반대쪽인 산을 향해 있어서 옆방쪽을 향해 찍으니 바다가 약간 보인다.
방에 있는 편한 의자에 앉아 본 산쪽 모습.
방에 들어와 정리하는 사이 이미 해는 지고 있다.
방에는 여느 일본의 호텔이나 여관처럼 녹차와 과자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하루의 여행 피로을 회복시키고 약간 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윽고 방을 나서 지하에 있는 온천탕을 찾아 가서 탕 앞에서.
목욕을 마치고, 식당에 가서 여럿이 같이 회석식을 했다.
준비된 회, 찐게, 해산물 신선로와 이런저런 밑반찬.
우선 앞에 준비된 매실쥬스(?)로 식욕을 돋구고.
한국과는 다른게 가볍게 (왼쪽 그릇에 담긴) 소바를 먹으면서 시작.
그 외에도 준비되는 음식들을 가져오는 아줌마.
늙었지만 곱게 차려입고 음식 서비스를 한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가장 일찍 먹는 이런 계란과 두부 섞은 것을 이미 준비되어 있는 많은 음식을 먹은 후에 가져온다.
맨 나중에 이렇게 된장국과 밥을 쪼오끔의 다꽝과 저림으로 거의 맨밥 먹다시피 먹는다.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너무 맨밥 같아 김치를 돈을 더 내고 주문하여 같이 먹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이런 단무지 한 조각도 공짜로 주는 일이 없다.
적어도 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
같이 마신 일본술, 사께.
쌀을 50% 이상 정미해서 술을 만들면 그 결과된 술을 <다이긴조>라고 한다고 한다.
이건 다이긴조로 이 지방에서 제조된 <이찌노쿠라(?)>란 이름의 일본주이다.
이렇게 먹었지만, 다들 오랫만에 만났기에 회포를 풀기 위해 조금 후에 택시를 타고 옆마을에 가서 선술집에 가서 이번에는 따듯한 일본주를 여러가지 안주와 같이 마셨다.
한참 먹다가 기억나서 그래두 찍은 사진...ㅎ
이 지방에 특히 꽁치가 많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옆 동네에선 꽁치축제도 한다고 하는데, 과연 싱싱한 꽁치라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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