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니스, 골프...

07/10/19 (금): 나산탄40/50 금요일 마지막 모임.

cool2848 2007. 10. 19. 23:53

 

워낙 오늘 우리집에서 있을 테니스클럽 사람들의 모임이 연기되어, 다행히 두번째로 나산탄40/50 금요모임에 나갈 수가 있게 되었다.

막상 저녁에 나가려고 하니, 오전에 내린 가을비와 그후에 부는 바람 때문에 캄캄한 저녁이 너무 춥다.

저번에는 밥을 먹고 난 후 부른 배가 운동에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오늘은 간단히 작은(!) 군고구마 두어쪽을 먹었다.

 

오늘은 저번과는 다른 차가 좀 덜 다니고 신호등이 적은 길을 통해서 남산 국립극장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집에서 연대앞으로 가서, 신촌로타리를 지나 서강대앞을 지나서, 공덕동로타리에서 서울역 쪽으로 갔다.

이어 서울역 못미쳐 있는 고가도로를 타고 서울역 위를 지나, 퇴계로로 가서 6가에서 앰배서더호텔로 올라가지 않고 조금 더 직진해서 오른쪽으로 장충당공원으로 향했다.

 

저번에는 국립극장 못 미쳐서 남산터널 앞에서부터 마지막 국립극장까지 걸어서 갔는데, 이번에는 무사히 특히 힘들어 하지 않고 국립극장까지 타고 갔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집에서 6시 40분은 넘어서 떠났던 것 같은데, 올라가서 시간을 봤더니 7시25분!

만날 모임시간이 8시30분이니 1시간 이상을 더 일찍 왔다...ㅎㅎㅎ

이럴 수가.

 

국립극장 앞 해오름극장 앞에 있는 넓은 광장에 갔더니, 사람들이 뒤편의 별오름극장으로 많이 몰려간다.

전세버스같은 버스도 몇대 서 있다.

9월초에서 10월말까지 무슨 이벤트가 있다고 써있다.

그러고 보니 문화생활해본 지가 꽤 된 듯...

 

몇분을 쉬다가 너무 기다리기도 뭐해서 혼자 남산을 오르려 했으나, 모임짱의 전화번호를 안 챙겨왔다.

할 수없이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고 해오름극장 앞에 있는 천막으로 된 카페에 다가갔다.

가보니 음료코너도 있고, 인도/네팔 음식 체험코너라고도 쓰여 있는데 탄두리치킨과 인도빵인 난을 판다.

두개를 다 먹고 싶으나, 그러면 남산을 올라가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다.^^ (자제!)

해서 단백질이 많고 내가 좋아하는 탄두리치킨만 시켰다.

꽤 맛있고, 양도 꽤 된다.

 

<방금 구운 난을 보이며, 행사 광고 앞에서 웃는 젊은 사장>

 

<나중에 우리에게 사장이 제공해준 화덕 위에 난과 탄두리치킨>

 

먹는데는 10분여 뿐이 안 걸렸다.

이제 슬슬 땀이 식으면서 추워오기 시작한다.

몸을 풀기도 하고 걷기도 하지만, 계속 춥다.

광장은 바람도 불어서 더욱 춥다.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다시 천막으로 와서 음식 만드는 화로 곁에 서서 젊은 네팔 사장과 얘기를 나누었다.

 

8시반이 되기 10여분 전에 카페지기가 왔다.

같이 화로 옆에서 얘기하다가, 카페지기가 나산탄 카페 회원들이 가면 동대문에 있는 인도/네팔 음식점에 10% 할인해 달라고 하고.

사장은 쉽게 오케이한다.

8시반이 되자 저번에 본 오늘 나오기로 댓글 단 강**회원도 나와서 혼자 광장을 자전거로 돌다가 우리를 보고는 화로 옆으로 다가 오고.

이윽고 사장이 난을 두개 새로 구우며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제공하고.

말가루에 우유와 달걀을 넣은 반죽을 숙성한 후에 넓게 손으로 펴서 화로 안쪽벽에 붙이면, 다 익으면 벽에서 떨어지는 것을 먹으면 된다.

안 익으면 벽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맛있네...

누군가 어째 남산은 오르지도 않았는데, 뒤풀이 분위기다라고 해서 웃었다....ㅎㅎ

 

<마지막 소모임에 참석한 카페의 40/50 모임 회장(오른쪽), 나, 강사부(!)>

 

<반죽해 화덕 속벽에 붙여놓은 난>

 

<탄두리치킨 굽기 전 모습: 행사 천막에서>

 

관심있는 분들은 동대문에서 숭인사거리 방향으로 가면서 오른편에 농협과 국민은행이 있는 지점의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 앞 건물 3층에 있는 <뿌자 레스토랑> (전화02-744-2199)를 찾아 가시면 된다.

간단한 샐러드와 같이 제공하는 탄두리치킨은 5,000원, 찍어먹을 붉은 카레와 같이 제공되는 난도 5,000원, 그외에도 여러가지 음식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탄두리치킨도 난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만큼 꽤 맛있었다.

 

이윽고 우리 셋은 남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고.

이번에는 끌지 말아야 할텐데...

잘 타는 사람 둘이 좌우로 따라오니 이거 내릴 공간도 없다.^^

될 수 있으면 무리를 않하고 페달링을 하려고 생각한다.

 

지난 두 대회에서 연속 입상한 강**회원이 옆에 오면서 내가 페달링을 하는데 무릎이 벌어졌다고 지적해준다.

무릎을 수직으로 유지하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이런 것이 카페 모임에 와서 얻는 큰 수확일 듯.

무릎을 수직으로 한다고 노력한다.

특히 왼쪽 무릎이 더 바깥으로 벌어졌다고.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앞 기어는 중간에 놓고, 뒤기어를 바꿔가며 언덕을 오르라고 한다.

 

조금 있더니 내가 언덕을 오르는데, 궁뎅이가 너무 뒤에 안장 위에 있고 자세도 너무 서있다고 한다.

앞으로 무게를 얹기 위해 궁뎅이를 안장 맨 앞 부위까지 당기고, 아래팔이 수평이 될 정도로 팔을 굽히어 몸을 앞으로 실으라고 한다.

흐음~

좀 어색하지만 앞바퀴가 뜨는 듯한 느낌이 없어지고, 그래서인지 핸들링도 덜 왓다리갔다리 하는 듯.

 

어느새 얘기하면서 배우면서 배운 것 실습하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남산 꼭대기 못미처 있는 차도 끝까지 왔다.

이제 차는 못올라가는 마지막 깔딱(?)고개만 오르면 된다.

앞기어도 1단으로 놓고, 뒷기어도 1단으로 놓으라고.

앞기어는 제일 작은게 1단이고, 뒷기어는 제일 큰게 1단이란다.

힘들다.

힘들면 지그재그 돌아서 올라가라고 일러주면서 시범을 보인다.

지그재그로 돌아 가니 훨 편하다.

 

이윽고 다 올라왔다.^^

오늘 목표 달성!!!

1시간여 추위와 바람 속에서 기다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ㅋ~~

 

서울타워 있는데로 오니, 두주 전에도 들었던 색소폰과 음악소리가 난다.

나무로 만든 계단있는 곳에 자전거를 뉘웠다.

내가 놓은 것을 보고, 뒷기어 디레일러가 손상입기가 쉬우니 반대쪽으로 자전거를 놓으라고 가르쳐준다.

왼쪽 페달을 위로 하고 놓으니 왼쪽 페달과 핸들 왼쪽 끝부분 두부분만이 땅에 닿고 자전거가 안전하게 눕게된다.^^

 

<남산 서울타워 야외 연주장/행사장>

 

<오랫만에 문화생활.^^>

 

조금 있다 셋 다  음악을 들으러 서울타워에 붙은 나무 테라스로 갔다.

조수아의 재즈밴드라고 하던가.

아주 젊다 못해 어린 친구들이다.

여가수와 밴드리더인 앨토색소폰, 피아노, 드럼, 전기베이스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나름 들을만 하다.

두곡 정도 들으니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 우리 회장이 앙콜을 불러줘서 앵콜곡 연주가 이어진 후에 우리는 자전거로 돌아왔다.

 

<강사부의 개인교습>

 

<가르쳐 줄 때 열심히 배워야지~>

 

강**회원이 언덕을 내려갈 때는 몸무게를 뒤에 놓기 위해 엉덩이를 안장에서 들어 뒤쪽으로 위치시키라고 알려준다.

내려가기 전에 엉덩이를 안장에서 들어 안장 뒤 바퀴 위에 놓고 자전거를 타본다.

몸이 자전거 뒤쪽으로 가니, 결과적으로 팔은 쭉 뻗은 형상이다.

다시 몸무게를 앞으로 놓고 페달링 연습을 해본다.

 

조금 후, 셋 다 남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앞에 내려가는 강**회원을 보며 엉덩이를 안장에서 완전히 떼어 뒷바퀴 위로 위치하거나 안장 맨뒤에 조금 얹고 내려간다.

아무래도 빨리 내려갈래니 자전거가 튀어서 엉덩이를 떼는 것이 좋다.

그러고 보니 앞뒤 쇼바를 락한 체로 풀지를 않고 내려왔다.

속도가 붙으니 어둡고 바닥이 고르지 못한 내리막길이 조심스럽니다.

 

남산도서관 앞에 와서 카페지기와 헤어져서, 강**회원을 따라 후암동 뒤골목을 지나 숙대앞을 거쳐서 뒤골목으로 효창동을 누볐다.

이 후암동과 효창동 뒷골목은 내가 50여년 서울에 살면서 처음 가보는 길이다.^^

큰길이 아니라 좁지만 신호등도 없고 오히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재미있는 라이드였다.

아마도 혼자였다면, 길도 모르려니와 너무 가파른 골목길이어서 지레 포기하고 큰길을 택했을 듯.

강**회원의 집앞을 지나 공덕동 로타리 가는 효창동 언덕길이 나와서, 가르침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추위와 바람 때문인지 우연인지 올해 마지막 40/50 금요정기모임에 사람들이 거의 안 나왔지만, 나는 오히려 오늘 값진 개인 레슨을 받을 수가 있었고 남산오르기를 정복(?)함으로써 언덕길 오르기에 자신을 가질 수가 있게 됐다.

 

오늘 레슨받은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0) 자전거 놓을 때, 왼쪽 페달을 위로 해서 왼쪽 핸들끝과 왼쪽 페달을 땅에 닿게 하여 놓는다.

(1) 일반 주행 시, 손과 팔에 힘을 �고 약간 굽힌 자세로 잡는다.

(2) 페달링 시, 무릎과 다리가 바깥으로 벌어지지 않고 직각을 유지하면서 페달링을 한다.

(3) 페달링 시, 발로 내려밟지만 말고 올릴 때도 당기어서 페달링의 속도가 등속 원운동을 유지하도록 한다.

(4) 언덕 등판 시, 엉덩이를 안장 앞끝 부분이나 안장보다 앞에 두고 팔을 90도 정도 굽혀서 몸무게가 앞바퀴 쪽으로 많이 실리도록 한다.

(5) 언덕 등판 시, 처음에는 앞기어는 중간(2단)으로 하고 뒷기어는 1단(?)으로 하여 시작한다.

(6) 급한 언덕 등판 시, 앞뒤 기어 모두 1단으로 놓고 제일 낮은 기어로 올라간다.

(7) 급한 언덕 등판 시, 그래도 힘들면 지그재그로 돌아 올라 간다.

(8) 급한 언덕 등판 시, 힘이 드는 높은 기어비로 놓은 상태에서 한쪽 발에 몸무게를 완전히 실어서 햄머링(hammering)을 하면서 다리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9) 언덕 하강 시, 엉덩이를 들어 안장 뒤에 위치하여 몸무게를 가능한 자전거 뒷바퀴 쪽으로 실리도록 한다.

(10) 브레이킹 시, 주로 뒷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앞브레이크는 적게 사용한다.

(11) 정지 연습,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가면서 섰다가 갔다가 하며서 정지 연습을 할 수 있고 한쪽에 벽이 있는 곳에서 연습하면 넘어질 때 벽에 의지하면서 정지 연습을 할 수 있다.

 

휴우~

연습할 거 많네...

많이 배운 보람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