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수요일에 대구에서 MTB (산악자전거)를 샀고, 다음날인 4일 목요일에 클릿이 붙은 자전거용 신발과 엉덩이에 패드가 붙은 쫄바지를 샀다.
간 김에 물팩이 든 배낭, 공기펌프, 앞뒷불, 비상공구 등도 구입했다.
다음 다음날인 5일 금요일 저녁 8시반에 나산탄 (나 산악자전거 탄다) 카페에서 40/50 되는 장년들이 정기 모임을 남산 국립극장 앞에서 한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참가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패딩이 있는 바지와 특히, 라이더를 넘어뜨리는 것으로 소문이 무성한 클릿이 있는 신발과 클릿용 페달이 달린 자전거를 처음 타는 관계로 걱정이 좀 되어 아침에 한 30분 집 주위를 돌았다.
패딩이 있어도 아프네.
(어디냐고 묻지마세요.^^)
저녁 8시반이라고 해서 느긋하게 생각하다 간단하게 (이게 간단하게 되지 않지만) 저녁을 챙겨 먹고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7시 40분.
후다닥 뛰어나갔다.
연희동에서 남산까지 이 시간이 퇴근시간인 것을 깜빡햇다.
그리고 이 바이크에는 내 다리가 엔진이라는 점두...
신호등 전에 미리 미리 클릿을 페달에서 �구 가다보니 신경두 쓰이구 힘두 들고 공기두 무지 나쁘다.
그나마 오토바이 헬멧에는 쉴드가 있어 조금은 나쁜 공기를 막아주는데.
장충공원 앞에 오니 이미 8시반.
에구 이거 전화해야 되나?
그냥 가면 그걸루 된거지...
그런데 남산터널 앞 삼거리에서 신호에 서니 이제 더 이상 페달질을 못하겠다.
그래서 인도루 자전거를 밀고 간다.
무지개길인가를 통해서 국립극장 앞 광장에 가니 국립극장 정면 계단 앞에 자전거들이 즐비하다.
사람들은 계단에 삼삼오오 앉아 있고.
그래서 인사하니, 마침 모임 공지를 올리고 내 댓글에 대답을 했던 카페지기/운영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간단히 주위의 몇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땀을 식힌다.
추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전거용 저지를 아직 못산 관계로 몇년 전에 입던 겨울용 인라인 자켓을 입었더니 땀으로 옷이 무겁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다들 스마트하게 긴 저지나 짧은 저지와 길거나 짧은 바지를 입었다.
간혹 바람막이 같은 것을 저지 뒤의 포켓에 넣고.
흐음~ 역시 옷들이 프로같다.
어떤 운동이나 고수가 되면 외양에두 드러난다.
잠시 후, 다들 남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나두 같이 오르고.
얼마 오른 후, 나는 도저히 다리가 힘들어서 못 타고 가겠다.
해서 내려서 걷고.
운영자 분이 나를 동무해서 천천히 타면서 얘기를 하면서 산을 오른다.
꼭대기 가까이 가니 매점이 있고 관광버스들이 많은데, 서울타워까지의 급한 경사길에 올라 가며 들리는 말들이 일본말이 많다.
아~ 남산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구나...
나는 대체 이게 몇년 만인가.
올라가니 이미 다른 사람들은 다 올라와 있다.
그런데 누군가 자전거를 끌고 다가서는 나를 사진을 찍는다.
무안하게 시리...ㅎㅎㅎ
조금 쉰 후에 다들 둘러 서서 각자 간단히 소개를 하고.
나말구도 새로 나온 사람이 있더군...
그런데 카페주인장(?)인가는 경륜선수라고, 헉.
소개 후에 다들 계단에 앉아서 증명사진 찍고.
어�던 잠시 후에 남산을 내려와서 집에 갈 사람은 가고, 뒤풀이 갈 사람들은 약수동 쪽 고개 밑 맥주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두 처음이니 당근 참가.
쭈욱 남산길을 따라 내려가서 하이야트 호텔 앞으로 해서 약수동 가는 고갯길 바로 지나서 생맥주집에 도착해서 가게 앞의 나무 베란다에 자전거들을 세워놓고.
다들 맥주와 안주들을 풍성하게 깔아놓고 얘기들을 한다.
맞은 편의 여자분이 내가 클릿을 신은 첫날리라는 점에 너무 걱정을 하신다.^^
다음날인가 보은에서 시합 나가는 사람도 몇되는 듯.
두시간 정도 있다가 슬슬 나가는데 이미 누군가가 계산을 했다.
나는 효창동에 사는 다른 운영자가 있어서 그의 안내로 둘이 같이 이태원, 용산구청 방향으로 왔다.
용산구청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같이 가던 사람은 나처럼 한발을 길가에 거치고 선게 아니라 자전거를 탄 체로 그래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신호가 바뀌기를 아마도 수분 동안 기다리고 있다.
cool~!!!
(나중에 카페에서 봤더니 이사람이 바로 다음날인가 보은에서 열린 시합에서 산악자전거 부문에서 1위를 했다고 한다. 영광^^)
조금있다가 그사람은 출발하고 나는 용산구청 앞 사거리에서 출발하다가 약간 고갯길인 고로 앞뒤 기어를 거의 같이 넣었다가 체인이 끼어서 클릿을 낀 채로 uncool(!)하게 사거리 한쪽에서 거의 넘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없었다.
거의 술집에서의 여자분의 걱정이 현실화될 뻔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고개 넘어서 기다리던 사람을 다시 뒤따라 가서 간단히 설명하고, 이어 효창동 고개에서 집으로 가는 그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계속 집으로 왔다
집에 오니 12시가 넘었다.
왠지 거리가 한산하더라니.
그래도 왠지 올 때는 내리막이 많아서인지 동료(?)와 같이 와서인지 훨씬 쉽게 왔다.
이렇게 본격적인 라이딩의 첫날이 지나갔다.^^
<여기 사진들은 다음 "나산탄" 카페에 올라 온 것을 허가없이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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