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필립핀에 갔다왔다.
이틀 간은 마닐라에서 학회 일정이고 나머지 이틀은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세 곳 중 하나를 선택하여 관광하는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예전부터 겨울에 보라카이에서 윈드서핑 훈련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왔기에 주저없이 보라카이 선택.
첫날은 인천공항에서 저녁 늦게 출발하여 거의 밤 12시가 되어 마닐라에 도착했다.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내려서,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에 타기 전.
내 생전 이렇게 내가 탄 차가 오토바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보기는 처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창가에서 내려다 본 호텔 수영장과 전망.
Edsa Shangri-La Hotel.
마닐라의 새로운 비지니스와 상업 중심으로 떠오르는 오르티가스 센터의 중심 건물.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힘든 하루에 대비한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많다.
아침 일찍 마닐라의 역사적 출발점인 스페인 식민 지배자들의 성곽 도시였던 <인트라무로스>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에서 바라본 마닐라(?)/필립핀(?) 상징의 하나인 <집프니>.
출발과 경유 및 도착지는 있지만, 중간 아무데서나 타고 내릴 수 있는 서민 대중교통 수단이다.
인트라무로스 관광의 시작점으로 생각한 관광정보센터가 무슨 규정을 어겨서 폐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포트 샌티아고>부터 구경을 시작했다.
포트 샌티아고 바로 앞에 위치한 <포트 샌티아고 공원>에서 아침부터 틀어진 길거리고양이들, 아니 공원고양이가 맞나?
필립핀의 식민지 시대 때는 이 인트라무로스가 아시아에서 유일한 유럽식 도시였다고 한다.
그때 이 성의 수비를 위해 사용되었던 대포.
<샌티아고 요새>의 입구.
성으로 통한 입구쪽 공격에 대비한 연못이 길게 있고, 반대쪽은 <마닐라 만> <파시그 강>이 위치하고 있다.
성문의 장식이 아름다웠다.
샌티아고 요새 바로 앞에 위치한 필립핀 독립의 아버지 <호세 리살>박사의 기념관.
아깝게도 내부는 촬영금지였고, 당시의 사형되기 전에 감금되었던 감옥과 저서들과 쓰던 물건들 등 다양한 자료가 남겨져 있었다.
바깥에서 촬영한 처형 전날 리살 박사가 감금되었던 감옥 입구.
출구 벽에 있는 리살 박사가 사형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에 해당하는 글 중 한국어 판.
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한 보존된 감옥 건물의 일부.
그 속에서 본 영양이 부족해 죽어가는 듯 보이는 마른 길고양이 새끼 한마리.
아침인데도 여기 햇살을 강하다.
기념관을 들어갔다 나와서 다시 고양이를 찾으니 사람을 보고 반가운지 나에게 애교를 핀다.
앙상한 갈비와 다리.
굵은 내 다리와 너무도 비교된다.
(사진을 찍은 각도 상 다리의 굵음이 과장되었다는 점 상기시켜드립니다.^^)
주위에 사료집도 없고...
불쌍하지만, 기냥 도망치듯이 고양이를 떠났다.
지금은 어찌 되었을 지...
마닐라 시내를 거쳐 왼쪽의 마닐라 만으로 프르는 파시그 강과 샌티아고 요새의 경비초소.
거기서 사진을 찍는 한국인 관광객들.
샌티아고 요새 바로 옆에 인트로무로스를 둘러싸고 위치한 <인트로무로스 골프 클럽>.
혹시나 오후에 칠 수 있을까 해서 미리 예약하려고 들림.
가격은 한국보다 어쨋던 무지 싸니까 예약을 했으나, 나중에는 한여름 햇살에 너무 힘들어서 그냥 포기함.
옛 성벽과 기도실 등에 둘러싸인 <1번홀 티어프 에어리어>.
1번홀 페어웨이.
다시 인트로무로스 내부로 들어와 원래 희망했던대로 도보 관광가이드를 찾아서 (사실은 그가 나를 찾아서) 인트라무로스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관광을 시작했다.
1시간 당 250페소니까 약 5000원 정도.
<로마 광장> 네거리와 배경에 보이는 마닐라 성당.
이 자리에 옛날에는 투우장이 있었다고 한다.
로마광장을 내려다 보는 총독 관사 건물.
<마닐라성당>
크지만, 이 건물은 2차재전 때 파괴되어 1951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1945년 2차대전 말기에 일본군 점령하의 마닐라에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미군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이 전투로 희생된 마닐라 시민이 약 1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양한 탈 것에 대한 나의 흥미를 돋구는 마닐라의 오토바이 트라이씨클 (자전거 트라이시클로 있음).
이멜다 마르코스가 복원시켰다고 하는 스페인 식민시대 인트라무로스의 저택인 <카사 마닐라>.
매우 충실한 복원인 아름다운 유럽식 저택.
내부에는 곳곳에 이렇게 우물이 있다.
어떤 곳은 이런 카페.
아니면 고급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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