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알고 지리를 알면 싸움은 전승할 것이다.>
라고 손자병법의 지형편에 쓰여 있다고 한다.
다들 잘 알고 있는 이 글귀를 애들 짐을 정리하다 이층책장에 꽂혀있는 <미야모도 무사시>를 다시 읽다 다시 발견했다.
테니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우선 상대의 장단점을 알고, 나와 내 파트너 (복식)의 장단점을 알아서
나와 내 파트너가 잘 치는 볼을 치면서 상대가 싫어하는 못치는 볼을 치게 만들면 지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클럽에서 자주 치는 상대의 장점 단점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상대의 장단점을 몸을 풀 때 재빨리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웜업 랠리 때는 자기 몸을 푸는 것 이상으로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대와 게임을 해봐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아가 클레이, 하드, 인조잔디 등 차이가 있는 테니스코트의 면의 성질을 볼을 치고 보낼 때 잘 이용하고,
또 볼 자체 성질의 차이와 바람과 햇빛과 그늘 등의 자연과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여 수비와 공격을 하면 테니스 세계의 <천지>를 안다고 말할 수 있고,
나와 상대가 코트 안에서의 놓인 기하학적인 위치에 잘 감안하여 상대가 받을 수 없던지 나에게 쉬운 볼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곳으로 내 볼을 보낼 수 있다면 <지리>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나는 복식 테니스에서 약한 상대에게 볼을 보내는 것을 심하게는 치사하거나 비겁한 것으로 생각하고 당당하게 에이스 쪽으로 볼을 보내 정면승부하자는 생각이 있었는 데, 이것이야 말로 게임이나 승부의 본질을 모르는 무식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래서야 한두개 멋진 볼을 날리고 포인트를 얻는다 해도 싸움에서 이기기가 힘들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규칙과 스포츠 정신 아래에서 승리가 게임의 목표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윤리(?)를 가지고 게임을 해서는 자신만의 떳떳한 게임이 될 지는 몰라도 승리라는 게임의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지는 게임도 멋있을 수가 있겠지만, 승리를 지향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전의 준비와 작전과 싸움이 되야 지는 순간에도 멋진 게임이 되지 않을까?!
후기: 이글을 쓴 후에 07/8/12(일) 오후에 한달에 한번 만나는 두일연 모임에 갔다.
비가 오다말다 하여 평소보다 많이 못치고 저녁을 먹고 해산했다.
오늘 모임에서 나와 게임을 같이 한 한 고수회원의(회장) 게임레슨.
(1) 수비를 할 때 리시버보다 너무 앞에 나가있어서 페리퍼랄 비젼으로 파트너인 리시버의 전후좌우 움직임을 잘 의식하지 못하므로 팀�이 조화롭지 못하다.
리시버보다 한두발 정도만 앞에 서서 준비해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파트너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같이 평행진을 이루어 나가고 들어가며 좌우 움직임에 대해 따라가거나 보강할 수 있게 된다.
(2) 서브엔드발리나 리턴엔드발리의 경우, 서비스라인 근처에서 어려운 첫발리를 잘 치고도 곧 이어 전진 발리의 위치로 나가서 기다리지를 않고 나쁜 첫발리 위치에서 게속 머무는 경향이 있다.
계속 전전해서 좋은 공격의 위치를 점해야 한다.
(3) 첫발리나 나아가 둘�발리도 너무 쎄게 치지 않고 (그래서 오류를 범하지 말고), 상대가 치기 어려운 장소로 여유를 갖고 넘겨주면서 짧거나 뜨는 공격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식으로 공 하나 하나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보다는 파트너와 같이 네트를 점령하여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상대가 무리를 해서 에러를 하거나 챤스볼이 올 기회를 기다린다.
(*) 그외에도 내가 전위에서 수비할 때도 처음 볼에서는 스플리트 점프를 하고 잔발을 굴리면서 (아마도 잔머리와 함께) 상대 볼에 대응하는 준비자세가 보이나, 일단 볼을 치고 난 후에는 잔발이나 스플리트 점프가 보이지 않고 다만 무릎을 굽힌 정도에서 볼을 치고, 그 다음 볼에서는 뻣뻣히 서서 치는 자세가 보이더라고 한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발리가 계속 오갈때 내가 몇번만에 실수를 할 지가 대측 예측된다...ㅎㅎ
친 다음에도 잔발과 스플리트 스텝을 게을리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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