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니스, 골프...

무언가를 잘 한다는 것과 하향적 접근...

cool2848 2007. 8. 10. 15:13

 

 

<잘 한다는 것은 한번 미치는 것이고, 미친 후에 정신이 들어서 일상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지난 이삼년 열심히 테니스를 치고 나니, 남는 것이 있다.

실력의 향상이 그것이겠다.

그러나, 그뿐이 아니다.

테니스를 치기 위한 근육과 체력의 신체적인 변화가 있다.

아무 일을 않할 때도 오른 손은 항상 둥글게 뭔가를 잡은 듯이 있다.

손바닥에는 라켓이 닿는 곳에 굳은살이 배겨있다.

세�, 네째와 새끼 손가락은 거의 같이 구부러지고 펴진다:

라켓을 잡도록 최적화되어 있는 듯 한데, 다른 것을 할 때는 나쁠 수도 있는 점이다.

오른 손의 악력, 오른 팔목, 팔, 어깨등이 골고루 발달하였다.

다리의 순발력과 오래가는 체력 또한 테니스를 많이 치고나서 남은 것들이다.

 

다음으로는 정신력이다.

집중력이 늘게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점은 아마도 (스포츠)게임을 승부로 보는 관점의 변화일 것이다.

그냥 한 샷을 잘 치는 것이 중요힌 것보다 한 샷을 못쳐도 포인트를 따는 것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 포인트 두 점을 잃는 것 보다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따서 게임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게임 중에 이런 전반적인 사항을 의식하고 승부와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이런 것을 보면서, 나의 과거의 테니스를 반성하게 된다.

물론 가치관의 차이가 있지만, 나는 과거에 하나의 샷의 완전성에 의미를 뒀다.

즉, 하나의 샷을 내가 원하는 대로 잘 친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햇고,

샷이 좋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나는 불만이었다.

상대가 그 완벽한 샷을 받아서 어쩡쩡하게 넘겨서 내가 다시 넘기지 못했던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제는 상대가 잘 칠 수있는 볼을 잘 치는 것보다는 내가 못친 볼이라도 상대가 잘못 칠 곳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됐다.

 

색소폰 연주에서도 마찬가지이리라.

한음 한음이 완벽한 톤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전체가 하나의 노래로서 음악적인 표현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다.

음이 몇군데가 틀려도 전체적으로 리듬이 맞아들어가고 연속성이 있을 때 노래로서 더욱 잘 받아들여기는 것이라고 들리리라.

이래서 노래를 연주하다가 한음이 틀려서 그음을 다시 고쳐서 불려고 할 때, 선생님은 틀려도 괜찮으니 계속 불어가도록 하라고 했었겠지.

 

이런 면에서 테니스와 색소폰연주를 바라보면, 사물을 하향적 접근법 (top-down approach)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참고로 하향적 접근 (top-down  approach)란 우선 전체를 바라보고 하위 세부문제들이 풀린다고 가정하고 전체 문제를 푸는 방법이다.

전체를 생각한 후에, 그 부분들이 되는 세부문제들을 같은 방식으로 더 하위 문제는 풀린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반대되는 접근 방식으로 상향적 방식 (bottom-up approach)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