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12/24 늘맘회 송년회

cool2848 2006. 12. 31. 01:28

 

 

중고등학교 때의 친하던 친구들이 주축이 된 7명 정도가 한달에 한번 모이는 모임의 이름이 늘맘회이다.

년초엔가 저녁식사하는 모습을 여기에 소개했었다.

 

봄 언제부터인가 퇴직 후에 모일 오피스텔을 구입하자는 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이미 개인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두 명 정도가 되기에 또 돈을 내기도 쉽지않고 해서 설왕설래하다가 여름에 오피스텔을 전세를 얻는 정도로 대강 얘기가 됐다.

 

아무래도 한사람의 오피스텔은 그 당사자가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갈곳이 없어지고, 그렇지 않아도 아무래도 마음 편하게는 일주일에 한번이나 갈 수 있게되니 공동의 지분을 가진 소유자로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얘기.

 

이번 송년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인들과 같이 했다.

한 멤버의 집에 다들 음식 한가지씩을 해서 모였다.

나는 안가는 것으로 생각하다 마지막으로 모여서 다시 연락이 와서 나만 나중에 참여하게 됐다.

다들 오랫만에 보니 즐거웠다.

 

그래서 다시 오피스텔 얘기가 나오고, 부인들에게 얘기를 드리고(?) 재가를 얻게 됐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에선 부인들이 역시 스케일이 크더군.

그 자리에서 통과.

부인들도 매일 삼식이 (집에서 세끼 먹는 사람?)가 생기면 괴로우리라....ㅎ

 

하여튼 2007년 1월말까지 각자 천에서 이천만원 사이의 돈을 갹출하게 되었다.

돈없는 사람은 모 은행지점장이 신용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핑게가 안 통함.

 

반 이상이 아직 한참 남은 퇴직을 바라보지만, 그래도 이제 우리 친구들도 차츰 퇴직을 남의 일로 보지를 않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여력이 좀 있을 때 마련해야 된다는 것이 중론.

막상 퇴직하면 이런 데 돈 못쓴다나...

 

다른 때와는 달리 저녁 내내 술마시고 먹으면서 이 얘기만 했다.

약간은 우울하지만, 약간은 기대감에 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