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첫 비행기로 제주도에 가서 학회에 참석했다.
오늘 오후 늦게까지 공부하고, 저녁 비행기로 올라오기 전에 제주도에 있는 제자를 만나 저녁을 하기로 했다.
제주도라면 회라고 미리 횟집을 예약해놨다지만, 내가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라 제주식 가정요리하는 곳을 가지고 했다.
그때까지 먹은 것이 어제 점심에 갈치 전골, 저녁에 부페, 점심에 옥돔구이.
그래서 내가 먹고싶은 것은 이삼년 전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 성게미역국, 전복죽이나 갈치나 고등어구이 잘하는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데려간 곳이 이 집이다.
유리네: 유리는 이집 딸 (둘 중에 하나?) 이름이란다.
서귀포에서 제주시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어졌다.
신제주의 케이블방송국 건물 바로 앞이다.
음식점 앞에 주차장과 안내인이 있다.
겉두 깨끗하다.
들어가니 안도 깨끗하고, 사방벽에는 이곳을 왔다간 명사와 비-명사들의 싸인이 한가득이다.
음식 나오기 전에 나온 밑반찬.
너무 많지 않고 깨끗하다.
호박도 맛있었고, 게장무침(?)도 맛있었다.
조그만 자리돔 조림과 신선한 채소와 같이 먹는 멸치젓도 맛있고.
나는 자리돔구이와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막상 구이가 나오자 너무 기다렸던 터라 정신없이 하나 들고 난 후에 다시 찍었다.
이 자리돔구이는 손으로 들고 머리부터 잘 씹어먹고, 몸과 꼬리까지 잘 씹어 먹는 게 방법이라고 한다.
조그만 놈이 가시가 상당히 날카로우니 주의를 요한다.
굵은 소금에 구워서인지 상당히 향미도 좋고, 맛도 좋다.
약한 불로 오래 굽는다고 한다.
내가 이삼년 전 먹어보고는 감탄하였던 성게미역국.
역시 맛있다.
같이 간 제자에게 약간 나누어준 후.
서울에서 같이 참석차 간 제자가 시킨 자리돔물회.
한치물회를 시키라고 내가 권했지만, 이게 더 맛있다고 해서 주문.
제주도에 사는 제자는 무슨성게미역국을 시켰다.
나오며 보니 카운터에서 유리엄마가 삶은 고구마를 먹으며 있다.
내가 삶은 고구마!라고 작은 소리로 감탄하자 하나 내주며 먹으라고 권한다.
이쁜 사장같으니라구...
셋이서 작지만 긴 밤고구마를 맛있게 나눠 먹으며 공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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