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서 천단공원까지 걷기.

cool2848 2006. 10. 29. 20:56

 

전날까지 이틀 동안 열심히 배우는 회의가 끝나고, 25일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나는 다음날 돌아가기 전에 봄에 와서 못 본 구경도 하고, 느긋하게 사람들도 볼 겸 남았다.

24일 날 저녁 먹으면서 한국에서 사간 관광책을 잃어버린 바람에 25일은 느긋하게 늦게 일어나서 CNN뉴스도 보다가 아침을 먹고, 일단 왕푸징 거리로 나가서 큰 책방에 가서 관광책부터 산 후에 관광을 시작할 계획으로 왕푸징거리로 나갔다.

 

 

 

아침을 네번, 저녁을 한번 먹은 천홍과학호텔의 카페.

음식은 아주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처럼의 좋은 호텔방에서 기념으로.

 

 

 

 

 

 

호텔 앞의 큰길인 "지춘로", 이름 좋고.

봄에 왔으면 꽃이 좋았을까?

버스를 타볼까 하다 아침을 늦게 나왔기에 그냥 택시를 타고 시내를 들어갔다.

 

 

 

왕푸징 거리에 유명한 차상점.

 

 

 

번화가에 있는 외국책방에 들어가 영문 관광책자를 하나 사고.

 

 

 

 

그런데 사고보니, 아무래도 베이징에서 사는 외국인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관광 면에서는 약간 약하고, 영어책이기에 한자가 적은 흠이 있다.

그러나, 현재 베이징에 대한 정보는 관광책자보다 훨씬 많다.

 

 

 

재미 삼아 들어가 본 보석 및 잡화상.

다행히 이번에는 사지 않았다.

 

 

 

백화점 내에 있던 유명한 동인당 약국.

 

 

 

근처의 체육상회.

들어가 봤더니 서양의 대표적인 유명 테니스 라켓등은 별로 싸지가 않고, 사실 동대문이 더 싼 정도의 수준.

 

 

 

어느덧 점심시간.

여기서 먹을까? 하다가.

맞은 편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라오베이징에서 워낙 오기 전에 짜장면을 먹고 싶었는데, 새로 산 책에는 그 곳이 안나와서.

뒷골목 싸구려 집에 들어가서 짜장면을 주문했다.

 

 

 

내 테이블 바로 앞에서 만두를 만들고 찐다.

별로 위생적은 아닌 것 같으나 맛있게 보인다.

그래두 오늘은 베이징식 짜장을 먹어야 한다.

 

 

 

우리의 간짜장면 같은 짜장면이 나왔다.

책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사실 매우 맛이 없어서 삼분의일만 먹고 나왔다.

값은 4원, 우리 돈으로 약 500원 정도.

 

 

 

나와서 사진을 찍으니 주인이 나를 향해서 밀가루반죽을 조금 손가락으로 튀기면 웃고 있다.

 

 

 

짜장면 집을 나와 큰길로 나오면서 아까 봐두었던 철판구이 만두집으로 갔다.

옆에 보이는 사람은 주차원.

 

 

 

왼쪽의 철판야끼만두 하나와  오른쪽의 그냥 속에 아무것도 없는 호떡 하나.

"이꺼, 이꺼" (손가락으로 가르치면서...)

두개에 3원 (약 400원).

봉지에 넣어준 것을 아까 찻집에서 공짜로 시음 차 두잔을 얻어서 근처의 앉을 곳에서 같이 맛있게 먹엇다.

역시 중국은 호떡이야...라고 감탄하면서.

 

옆에 앉았던 젊은 여자는 대학교 3학년이라고 한다.

날씨가 아주 좋았고, 최근 운동이 부족했다.

그래서 어떻게 가면 "전문"으로 가냐고 물어보니 약 30분 걸어가면 된다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우선 쭉 남쪽으로 걸어나오니 와푸징거리를 벗어나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천안대로가 나온다.

해서 이 거리를 끼고 서쪽으로 계속 걸었다.

 

 

 

길가에는 오래된 좋은 호텔들이 많았다. 

 

 

 

어느덧 천안문광장에 다다르고.

많은 관광객들.

 

 

 

천안문에서 광장쪽으로 지하도를 건너갔다.

 

 

 

가면서 뒤돌아 본 천안문.

이렇게 느긋하게 걸으니 좋다.

 

 

 

겉이 멋있는 국립박물관.

원 계획은 시간이 남으면 보기로 했는데, 일단 천단공원을 본 후로.

 

 

 

바로 옆에 근사한 식당.

방선반점이니 궁정요리를 하는 곳이다.

나중에 저녁은 이곳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들어가 봤다.

 

 

 

들어가서 메뉴와 가격도 대강 보구.

역시 비싼집이라 그런지 점원들도 무지 미인이다...ㅎㅎ

 

 

 

천안문 광장의 남쪽에 위치한 전문.

 

 

 

전문 바로 남쪽에서 시작하는 "전문외가".

양쪽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고 특히 왼쪽으로는 완전히 다 부수고 천단공원까지 다 헐고 길쪽으로 짤간벽돌로 벽을 쌓고 있다.

 

옛날에는 이길을 따라 신년제 등을 올릴 때 황제가 모래를 뿌린 길을 천단공원까지 행차했다고 한다.

 

 

 

그래서 길을 건너니 뒷골목은 아주 번창한 상가들이다.

 

 

 

 

그래두 이쪽에도 사방에 공사 중이다.

 

 

 

전문외가를 끼고 오른쪽 골목길로 내려가고 있다.

 

한참을 내려가다 다 싸구려 음식점등이라 다시 전문외가를 건너 공사 중인 곳으로 들어갔다.

아직 안 부순 집들도 일부 있고.

 

 

 

그중에 있던 공동변소 남자칸.

ㅎㅎㅎ

왼쪽의 소변기(?)가 있고 오른쪽에 대변기가 있는데, 칸이 없다...

 

 

 

몇백년이 넘은 이런 골목집들이 다 헐리고 있다.

올림픽 덕분에?

 

 

 

곳곳에 빨간 현수막에 협조하자는 글이 있는 것 같았다.

 

 

 

천단공원 바로 앞에 있던 공사 중인 자연사박물관이었던 듯.

 

 

 

이런 식으로 전문외가를 따라 벽을 쌓고 있다.

 

 

 

주욱....

 

 

 

드디어 천단공원 서문에 도착했다.

휴우~

이렇게 먼지 몰랐다.

벌써 피곤하다.

한 두시간 이상 걸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