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2017. 1. 12: 제주도 쎄일러들 방문

cool2848 2017. 1. 14. 08:13

 

 

아주 오랫만에 제주도에서 쎄일링을 하는 김선장과 표선장 두분이 전화가 와서 남해안 여행 중이라며 시간 여유가 되냐고 물어와서 집으로 와서 자고 동네 해변을 보고 가라고 초대했다.

십년은 안됐지만 오래 전 파라미타호를 타고 연대 요트부학생들과 남해안 섬들을 항해 후에 제주도 김녕항에 갈 때 잘못 찾아 옆 포구에 비칭되었을 때 처음 만나 도움을 준 두 분이다.

 

두분 다 제주도에서 해양스포츠 특히 요트와 쎄이링 분야에서 일하는데 각각 따로 휴가를 얻어서 서울에서 우연히 연락 후 같이 여수를 갔다가 렌트카로 거제로 왔다.

너무 늦어서 마침 닫은 단골식당은 못가게 되어 집에서 밥, 김, 맛있는 (얻은) 김치, (얻은 배추로 만든) 배추된장국, 계란찜으로 간단하게 늦은 저녁을 나눴다.

 

그간 각자의 크루징한 장소, 경험과 사고 경위, 그리고 두분의 현재 인생에서 다음으로 할 일등을 얘기하고, 덕원마을을 포함하여 국내와 국외의 쎄일링 장소와 가격, 클럽 가능성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두분 다 전세계 바다를 돌며 많고 깊은 쎄일링과 크루징 체험을 쌓았고, 이제 50대를 앞두고 앞으로의 인생을 대비하는 꿈을 완성하는 단계였다.

나와는 다르지만 다양하고 때론 험난한 경험을 듣고 아마츄어지만 이런 전문인들과 공통 관심분야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밤낮이 좋았다.

 

아침에는 가배량성터와 덕원해수욕장의 해상 통로 상의 장점과 주변 피항지, 특히 이곳 근처의 다른 쎄일러들에 대한 정보 등을 교환하고 확인하고 근처 땅들도 살펴봤다.

한국의 기후와 쎄일링 인프라, 쉽게 즐기기 어려움과 함께

필립핀 푸에토 가렐라 등의 남쪽나라에서의 장점 그리고 그런 장점을 가진 근처 땅 얘기도 함께.

 

오랫만에 옛꿈?!을 되살려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에게 이런 인간관계와 색소폰, 테니스 등의 취미생활이 계속되는 한 이곳에 오래 머물러도 내가 특이한 괴상한 인물로 퇴화할 걱정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