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2016. 9. 29-30: 오랜 친구의 방문

cool2848 2016. 10. 10. 17:14

나에게 아마도 제일 오래된 친한 친구인 양사장이 저녁에 방문했다.

스님이 되셔서 커다란 절을 운영하시는 지금은 노스님이신 국민학교 때 멘토이었던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가 다음날이 아니라 이날 저녁에 도착했다.

마침 나는 그날 광주에서 젯스키를 사서 트레일러에 올려서 가지고 오는 날이라 반시간여 늦어서 집앞에 아무런 조명이 없는 캄캄한 저녁에 집에 도착했다.


친구는 내가 무슨 한이 맺혀서 이렇게 구비구비 먼 시골에 집을 마련했는가 하고 궁금했다고 한다.

나는 이곳이 서울에서는 멀고도 멀지만, 바다에서는 아주 가까운 곳이라고 설명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눈치이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평사리 식당에 가서 친구가 가져온 와인과 같이 저녁을 넉넉하게 먹었다.

이 사진에는 일부만 음식이 나왔다.


다음날 아침에는 비가 왔다.

비오기 전에 내가 일어나기 전에 친구는 옥상데크에도 가보고 뒷마당에도 가봤다고 한다.


대강 이런 날이었다.


오전에는 친구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다.

재작년에 다른 중고교친구와 같이 북중국에 승마여행을 같이 갔었던 이 친구는 그룹사의 사장이었다가 올봄에 퇴직을 했다.

또 나는 아직 보지 못한 양평에 전원주택과 땅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부산에 가서 요트를 잠시 구경하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밖에서 밑바닥만 봄) 금수복국집에 가서 복지리국과 물회, 송이를 먹었다.

오랫만에 아주 잘 먹음.


집에도 좋은 와인을 한병 더 주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