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콘테이너하우스 2015

2015. 7. 31: 畵龍點睛, 싱크조리대 완성-거의...

cool2848 2015. 7. 31. 14:41


지난 반년여의 집짓기를 돌아보면서, 오늘이야 말로 이런 말을 써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꼭 중요해서만은 아니라도, 집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먹기에 관한 지원설비의 핵심이 어제와 오늘에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계획대로 안되더라도 큰 문제를 못느낄 것들이다.


오늘 드디어 조리대 상판을 재고, 자르고, 구멍내고, 쿡탑끼어넣고, 오일스테인까지 해서 드디어 설치를 완성하였다.

물론 오후에 서랍장들을 조립해서 넣어야 하고, 꼭 잘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 아직 남은 문제들은 있지만...


먼저 상판길이를 잰 후에 작업실로 내려와서 임시작업대를 놓고 지난 몇개월 포장 속에서 이날을 기다려 왔던 조리대 상판용 너모밤나무(원목집성목)을 올려놓고 잘랐다.

첫번째로는 싱크볼 왼쪽의 80센치.

금을 정확하게 긋고, 파워쏘로 자르고, 샌더로 자른 부분을 잘 마무리했다.


여기서 쓰고 남은 246센치 중의 166센치 길이의 상판은 나중에 아일랜드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자른 부분을 잘 마무리해서 보관하였다.


이층 주방으로 가져가 들어갈 자리에 놓아보았다.

잘 맞는다.


이제 오른쪽의 싱크볼 아래로 들어가 싱크볼을 받치도록 잘 놓았다.


이제 좀 더 어려운 싱크볼 오른쪽의 220센치 길이.

자르고, 마무리 했다.


주방에 들어갈 자리에 놓아 보았다.

잘 된다.


이제 빌트인 쿡탑이 들어갈 자리를 잘 그린다.

너무 작으면 들어가지 않고, 너무 크면 자른 곳이 보인다.

또 좌우가 잘 평형이 맞아야 위의 후드와 아래의 오븐과 일치되게 보기좋게 될 것이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드릴로 구멍을 두어개씩 모퉁이에 뚫고, 지그쏘로 안에 구멍을 잘 뚫는다.


계속 뚫어서 구멍이 완성될 때까지.


다 됐으면 쿡탑을 가져다 넣어본다.

문제가 없다.

그래서 내부 자른 곳들을 샌더로 마무리한다.


주방에 가져다 계획한 위치에 잘 넣는다.

쿡탑을 위치하고 전원을 연결한다.


오일칠하기 전에 시내에 나가서 점심을 먹고, 고무지우개를 사와서 나무 위에 그은 연필자국을 잘 지웄다.

원목나무를 상판으로 쓰려면 일년에 두어번은 오일을 칠해줘야 한다고 한다.

데크에 오일칠을 하려고 큰 통으로 사놓은 무색(무스테인) 오일이 있어 반쯤 칠해봤다.

위 사진에서 칠한 곳과 안칠한 곳의 차이가 보일 것이다.

마르면 저렇게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겟지만.


나머지도 다 칠했다.

원래 공방에서는 좀 더 찐덕한 오일을 썼고, 칠한 후에 헝겁으로 부벼서 오일이 나무에 잘 침투되도록 하였지만, 이 오일은 묽은데다 내가 간단히 처리하고 싶어서 두번 충분한 양을 칠해 주었다.


자 이제 완성이다.

어제의 싱크볼 설치와 물과 배수구 연결에 이어, 오늘은 조리대 상판.

이제 요리가 두렵지 않다?!

적어도 요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