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아침은 도둑고양이의 배고프다는 울음소리에 깼다.
안사람이 출장가서 조용한 아침인데.
대강 커피를 끓여 한모금 마시고 사료를 한컵 들고 나갔더니 졸졸 경계하며 따라온다.
위에 사료를 제일 먼저 먹는 놈은 오른 쪽의 어미의 자식인거 같은데 (내 기억에 여기서 어려서 살다 나간 것 같다) 한두 달 전부터 와서 아주 우리 마당에서 정착했다.
그런데 이놈은 사람을 많이 따라서 내가 나가면 가까이 따라오고 먹이를 줄 때는 손에 달 정도로 가까이 온다.
그러다 보니 원래 있던 애미나 검정얼룩이 보다도 먼저 먹게 된다.
세상은 이렇듯 적극적으로 덤벼야 된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렇게 가까이 오다 잡히거나 다치는 위험도 부담하게 되지만...
가까이 가니 최근에 가끔 오는 왼쪽의 어린 얼룩 고양이는 누러이랑 같이 먹다가 도망가기 시작한다.
이놈은 열심히 먹다가 내가 몇번이나 야옹, 야옹하니까 그제서야 한번 봐준다.
먹성이 좋고, 사교성이 뛰어나다.
얘는 생후부터 엄마랑 그리 먹이를 줘두 아직 이메터 정도 안에는 절대 나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늘에 뭍혀 사진에 잘 안보이다 내가 가까이 가니 도망가는 늙은 누렁이 (숫놈).
매일 쓰레기 봉투를 뒤져서 고양이 치고는 좀 지저분하다.
-----------------------------보너스---------------------------------
테니스 치기 전에 밥을 먹구 남은 고기 기름을 고양이들에게 주려고 나가니 오랫만에 눈에 띠는 (이제는 갓난이 더 이상 아닌) 새끼 두마리가 분주히 도망간다.
들어와서 보니 한놈은 멀리 도망갔고 나머지 한놈은 밥그릇도 탐색하고 얼룩이 새끼랑 같이 한마리가 놀고 있다.
그래서 나가보니 이놈이 도망가다 급하니까 또 (한달여 전에도 그랬음...ㅎㅎ) 잔디깍이기계 밑으로 들어갔다.
애미는 옆에서 안절부절이구.
그래서 살살 잔디 분사구를 들고 들여다 보니 어쩔줄 몰라하다 지쳐서 그냥 경계하면서 사진을 찍힌다.
날 바로 뒤에 있구먼...
기계 속위가 젖은 잔디 조각들이 말라붙어 좀 동굴벽처럼 보인다.
그래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아마 이놈 가슴이 아직두 콩닥콩닥하겠지?
놀라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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