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뉴욕 근교에 사는 사람들은 뉴욕시 맨하탄으로 가는 걸 보통 The City (그 도시) 에 간다고 표현한다.
워낙 내일 토요일에 맨하탄에서 오늘 오후부터 열리는 2006년도 Motorcycle Show에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방문객이 집에 오늘 저녁부터 오기 때문에 부득이 오늘 오후라도 보기로 하고 집에서 오전에 떠났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롱아일란드에 고양이를 재분양하러 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어 오늘 오후가 아니면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컴퓨터에서 e-ticket을 구매한 후 (입장료 15불 + 수수료 1불), 역으로 향했다.
여기가 뉴욕행 Pelham 기차역.
한산한 뉴욕 근교의 기차역 광경이다.
지금 막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기계에서 이런 왕복 티켓을 사서 기차에 탔다.
(덜 붐비는 시간대에 가서 붐비는 시간대에 올 생각으로 왕복권을 끊으니 $13.25)
내려 갈 때는 한산했는데, 올라올 때는 이렇게 비교적 붐볐다.
기차의 내부.
약 25분 후에 도착한 42번가와 43번가 사이와 Park Avenue 사이에 있는 Grand Central Station.
상당히 고풍스러운 건물 내외부는 또한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다.
영화에도 가끔 나오든가? 잘 생각나는 영화가 없는데.
(The Band Wagon, 1953; The Seven Ups, 1973; Koyaanisquatsi, 1982; The Fisher King, 1991)
건물 내의 지하철 역으로 내려갔으나, 쇼를 하는 장소로 가는 지하철이 없어서 다시 올라왔다.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지하에 있는 트랙의 입구 (트랙 105번).
밖으로 나가는 출구.
밖으로 나와서 본 기차역의 외부 (오른 쪽).
나와서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바이크쇼가 열리는 34 번가 웨스트 660번지로 가는 버스를 물으니 좀 걸어도 되면 5번 애비뉴에 가서 버스를 타란다.
날씨도 좋겠다, 요즘 운동 부족이라 걷기 시작했다.
5번 애비뉴 (계속 42번가)에 이르니 언젠가 테레비에 봤던 뉴욕 시립 도서관이 보인다.
얼마 전에 지도 전시실이 잘 단장했다고 하더니 아마 지도 전시전을 하는 것 같다.
한번 와 봐야지.
사거리를 건너서 찍은 전경.
여기서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으나, 동전이 없어서 내려야만 했다.
뉴욕 버스는 동전 $2.00 이나 메트로-카드 (지하철도 같이 사용 가능) 만 받는다.
나는 맨하탄을 와도 주로 차로 왔기에 이런 것을 예전에 한번 경험했으면서도 다시 잊어먹고 실수.
그래서 걷기로 했다.
남쪽으로 걸어서 오니 34번가의 모퉁이 (5번 에비뉴)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서쪽으로 두블락을 걸어가니 나타나는 모퉁이에 있는 것이 Penn Station 과 같은 컴플랙스에 있는 Madison Square Garden.
저기 전광판이 행사 광고 인 것 같다.
재작년에 인가 뉴욕 아이스학키팀과 원정팀 경기를 저기서 봤다.
수십 년 전에 내가 생애 처음으로 본 Rock Concert도 저기서 봤다.
당시에 Allman Brothers Band 공연을 봤는데, 어린 나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줬다.
몇 년 후 형제 중 하나인 Duane Allman이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가다 반대 쪽에서 오는 트럭과 부딪혀 즉사해서 그후 해체해서 활동을 안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재결합을 했는지 얼마 전에 이번 3월에 이 밴드가 뉴욕에서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봤다.
이 모퉁이에서 서쪽으로 꺽어서 전시장으로 가는데 뒷쪽 (동쪽) 으로 보이는 낯익은 건물,
The Empire State Building.
이 건물하면 나는 Sleepless in Seattle 이 생각난다.
낭만적인 영화.
그래서 저 빌딩을 뒤로 하고 계속 걸었더니 허드슨 강변에 있는 Jacob Javits Convention Center 에 도착했다.
휴~
전시장의 정면 부분.
34번가를 오면서 보이는 허드슨 강.
강 너머는 뉴저지이다.
그래서 들어가서 잘 봤다.
생각처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적당히 보고 점심 먹고 땅콩 두 사먹구 사진두 찍구, 오토바이들도 타보고 나왔다.
전시관 내부 로비.
저기 벽에 있는 3B가 오늘부터 바이크쇼가 시작하는 전시실이다.
나와서 보니 전시관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인데, 주차료가 쎄다.
조금만 더 걸으면 보통 하루에 30불 정도 하는데들이 있다.
차 가지고 오면 여기에다 기름값, 다리 통과 톨 등 돈이 많이 든다.
나와서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길.
보니 신선한 생선가게가 있어서 한장.
집에 돌아갈 때는 북쪽으로 가서 42번가를 만나서 거기서 동쪽으로 향했다.
여기는 42번가의 한참 서쪽 사거리.
동쪽으로 가고 있다.
조금 가다 보니 42번가와 8번애비뉴에 있는 Port Authority (시외버스 터미날)이 보인다.
뉴저지 가는 버스나 먼데가는 시외버스 다 여기서 탔던 것 같다.
버스 터미날 바로 앞에 보니 내가 좋아하는 Blues의 대가인 B.B.King 아저씨 소유의 Lucille's Grill 이 있다. (Lucille 은 이 가수의 사랑하는 기타의 이름)
작년에 Halrem 에 있는 지금은 뉴욕시 사적으로 되어있는 흑인 아마츄어 코메디언들의 데뷰 무대로 유명한 Apollo Theatre 에서 봤을 때 지금 80살인가 된 B.B.King이 60년 전에 거기서 처음 공연을 했다고 하던데, 요즘엔 당뇨로 매우 힘들어 하지만 앉아서 연주를 하면서도 그 우렁찬 목소리와 연주에 나는 매우 감동했었다.
재미있던 것은 뒤에서 반주하는 사람들도 다들 나이 많은 70대 전후반의 흑인 아저씨들이었는데, 이들 중 한 둘은 거의 맥이 없이 보여서 좀 안타까웠었다.
다시 조금 가니 The Lion King 뮤지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니 드디어 Broadway 와 Times Square.
아무래도 여기가 벅적벅적하고 시내같다.
앞의 좌우(북남)으로 가는 길이 7번애비뉴이고 버스가 보이데 좌우 (북남)으로 가는 길이 브로드웨이 이다.
여기 차들이 가는 방향이 동쪽 이고, 이 길은 42번가.
타임즈스퀘어는 이 세개의 길이 둘러싸는 아주 작은 삼각형의 블록이다.
잘 아시는 대로 세게에서 새해맞이 하는 가장 중심적인 장소로 유명하다.
아까부터 동전이 없어서 못 탄 뉴욕시의 시내버스가 오고있다.
그냥 가~
이젠 돈 줘도 안 타!
오늘은 하나도 아쉽지 않다.
날씨도 좋고, 운동두 했고, 구경두 잘 했고 거기다가 블로그에 올릴 사진까지 찍었으니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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