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놀다가 늦게 일어난 일요일 아침.
앗, 눈이다.
감 위에 소복히 쌓인 눈.
이쁘다.
잔디밭에 쌓인 눈.
배고파서 마루 앞의 양지에서 야옹대는 남은 새끼 한마리.
사료를 주니 허급지급 먹어댄다.
물이 얼어있다.
애미는 동네 쓰래기를 뒤지러 갔는지 없고 아빠만 멀치감치에서 새끼 밥 먹는 걸 지켜본다.
뒤늦었지만, 잔디깍는기계는 이 사진 찍은 후에 차고로 이동했다.
앞 마당의 감 위에도 눈들이 소복히 내렸다.
조금 있다 바람이 조금 부니 먼지처럼 반짝이처럼 눈싸라기가 햇살을 타고 날아내린다.
그런거 왜 안 찍었냐구요?
이미 방에 들어와서 커피 마시면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거든요.
소복히 눈도 왔고,
이제 본격적인 겨울도 왔고,
그러니까 한해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고,
다들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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