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20 (토) 오후
이어 집에 와서 작은 딸을 데리고 골프채 두세개를 들고,
뉴저지의 Closter라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향했다.
거기에서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큰 골프연습장에 갔다.
차를 주차하고 들어서다 보니 만나러 온 대학시절 교내신문사 후배 기자였던 박**프로(?)가 식당에서 다른 사람과 얘기 중이다.
자기 코치 지정석에 가서 스윙 연습하라고 한다.
가서 몇번 가라스윙하고 몇번 볼을 치니 박프로가 온다.
잘 지냈냐고 서로 인사하고, 박프로가 같은 교내신문사 선배인 안사람의 안부를 묻는다.
같이 온 둘째가 안사람의 대학 시절 모습이랑 많이 닮았다고 다시 얘기한다.
지난 여름 이후 테니스 치느라고 골프 못 쳤다고 변명하고
여기 와서 대여섯번 필드 나갔다는 얘기했다.
그래고 느낀 바, 나의 점수를 줄이는 방법이 티샷을 숲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대부분 3번우드를 가지고 티샷을 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했다.
사부(여자두 사부라고 부르나?)님께서 기뻐하시면서 그렇게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워야 골프가 쉽게 풀린다고 말한다.
물론 그렇게 마음을 먹고 바이블에 따라 살면 인생 살이도 쉬워진다는 말도 빼지 않고…
그래서 박프로가 서울로 온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 준 기독교 책에 있는 내용에 대한 얘기를 약간 했다.
셩경에 나오는 유태인 라비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너희가 이 세상의 일에 대해 말해 줘도 믿지 않는데, 하늘나라의 일을 얘기하면 믿을까?” 라는 어귀가 있어 왜 나에게 이책을 읽으라고 했는지 알겠다고 했다.
다시 골프로 돌아가서 일단 쳐보란다.
3번 우드를 잡고 쳐봤다.
(1) 보폭을 조금 넓혀 서란다.
내가 몸이 회전이 쉽게 되려구 자꾸 좁게 섰었던 것 같다.
(2) 아직도 오른 팔에 너무 힘이 들어간단다.
따라서 아웃인 스윙이 된단다.
인아웃 궤도를 그려야 되고 그러려면 오른팔에 힘을 빼고 왼팔로 끌어치라고 한다.
또 해도 잘 안되니,
(3) 어제 사왔다는 긴 스폰지 방망이를 휘둘러 보란다.
천천히 해야 제대로 된다.
좀 답답하다.
그래도 그런 리듬으로 천천히 볼을 치려고 하지 말고,
스윙을 하는데 볼이 맞아도 계속 스윙을 해 나가라고 한다.
좀 된다.
이렇게 해보니 내가 얼마나 급하게 치는 지 알겠다.
천천히 백스윙, 천천히 다운스윙, 천천히 임팩트 후 활로우스루 낮게 앞으로 길게…
(2’) 그래도 오른팔에 너무 힘이 들어간단다.
그래서 이번에 보통 인터록 그�에서 왼손을 그대로 둔 채 오른손은 그위에 두 손가락으로만 얹고 쳐보란다.
흠, 이러니까 아무래도 오른손에 힘이 안가니 왼손으로 끌어치게 되네…
(4) 다운 스윙 시작할 때 손/팔/그립을 아래로 당긴 후 치란다.
맞아 이게 종을 칠 때 줄을 아래도 주욱 잡아당기는 기분이로 당기라고 했던거지…
(5) 백스윙 시작할 때 너무 갑자기 올라가지 말고 지면에 가깝게 어느 정도 가다가 위로 올라가고, 임팩트 후에도 너무 갑자기 올라가는데 계속 지면을 따라 앞으로 크럽헤드를 앞으로 던지다가 올리라고 한다.
백스윙 시 너무 일찍 올리니까 팔만 올라가고 어깨가 충분히 회전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낮게 뒤로 빼면서 어깨를 돌려서 백스윙을 해야지 충분히 회전이 되고 거기서 천천히 아래로 와서 치면서 바닦을 쓸듯이 임�트 후에 낮게 뻗어주고 충분히 앞으로 나가면서 팔로우스루를 해야 볼이 길게 �어 나간다고 한다.
(6) 아직도 머리가 공이 클럽에 맞기 전에 앞으로 나간다고 한다.
머리가 공보다 약간 뒤의 원 위치에서 고정된 채로 클럽을 던져야 정확하고 힘차게 맞는다고 한다.
흠, 아직도…
그래서 아직도 볼이 임팩트 순간에 잘 안보이나 보다.
테니스도 마찬가지 이지만, 골프도 공을 때리는 운동이다 보니 임팩트 순간에 볼을 보고 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7) 아직도 임팩트 후에 충분히 몸이 회전하여 앞을 향하지 않고 팔만 위로 당긴다.
충분히 몸을 회전해야 왼팔로 당기게 되는 것인데 몸은 안 돌아가고 오른 팔로 치고 던지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 그만큼 작다는 얘기이다.
왼어깨가 중심이 되어야 큰 아크를 그려서 그만큼 멀리가는 볼을 치게 된다고 지적.
(8) 치다보니 지금도 왼손 그립이 클럽의 맨 뒤부분만 잡고 있다.
아마 이러니 자꾸 그립이 바뀌고 세게 쥐게 되는 것 같다.
크럽 끝의 버트만 잡지 말고 그립 손잡이 부분을 잘 잡으란다.
(9) 페어웨이에서 칠 때도 이렇게 치냐고 물어봤다.
티박스나 아주 평평한 페어웨이 말고는 페어웨이 우드를 가지고 칠 때 아이언 처럼 상대적으로 급하게 다운스윙에서 내려오고 임팩트 후에도 급하게 올라간다고 한다.
아무래도 계속 골프도 연습을 해야겠다.
늙기 전에 아무래도 기본 스윙은 길들이고 싶다.
그래야 아버지 나이 때에 (아버지 폼같지 않은, ㅎㅎㅎ) 그래두 보기 좋은 스윙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지 않겠나?
저녁 먹구 나서 내가 골프 폼 때문에 야단 많이 맞았다고 했더니, 박프로 왈 그래두 작년보다 덜 야단 맞았다고 한다.
그래 생각해 보니 맞는 것 같다.
내가 골프장에 나가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퍼블릭 코스에 오는 많은 미국 사람들보다는 내 골프 스윙 폼이 그래두 낳다고 하는 점이다.
작년에 몇번 폼 교정받은 것이 그래두 효과를 발휘한 증거이다.
왜 한국에서는 골프연습장 코치는 이렇게 자세히 잘 교정해 주지 않을까?
맨날 지나가면서 “그냥 (힘 빼고) 던지세요” 라고 만 하던 코멘트가 생각난다.
박프로처럼 자세하게 처음부터 가르쳐주면 아무래도 빨리 늘게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별로 연습을 안해도 이해가 되고, 늘게 되는데.
이래서 뭐든 배우는 데는 좋은 선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테니스에서두 골프에서두 초기에 좋은 선생을 못 만났던 것 같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이런 답답함을 결국 미국까지 와서 아는 후배에게 부탁해서 결국 골프 스윙 폼에 궁금증을 풀고 자세한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후배에게서 받은 몇번의 스윙폼 교정이 내가 코치 레슨비 낸 지난 모든 나날 들보다 더 많이 이해되고 지적받고 실제도 교정된 것 같다.
테니스의 경우도 그 수십년을 지나서야 인터넷 클럽을 통해서 제대로 된 코치와 파트너들을 만나게 된 것 같다.
그에 비하면 애들은 여기서 어린 나이에 좋은 테니스 교육을 받은 것 같다.
Lucky Them!
이놈들이 이런 행운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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