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얘기하면 뭐가 대단하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 한달 넘어 하루 세끼 숙소에서 나오는 대개의 경우 먹을만한 서양스타일의 아침과 나머지는 한국민박에서 약간 어설픈 아침들과 시간에 쫒겨서 햄버거나 샌드위치, 피자 등의 점심, 그리고 가끔씩 특식인 저녁식사를 사먹다 보니 집음식이 그립다.
그래서 피렌체에서 우연히 아시아마트에서 김치볶음햇반과 (원산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스시쌀"이라고 포장된 부대에서) 쌀을 두어끼 정도로 조금 샀다가 햇반은 류블랴나에서 아주 소중하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에 숙소에 와서 냄비에 쌀을 씻어 넣고 밥을 했다.
불판이 전기라서 밑이 아깝게 타서, 밥은 조금 맛있게 먹고는 비닐봉지에 나중 (저녁과 다음날 여행 중 식사로)을 위해 나두고 까맣고 누렇게 탄밥은 물을 넣고 누룽지를 해먹었다.
물론 반찬은 아무 것도 없었지만, 오랫만에 누룽지 좀 탔지만 맛 있었다.
앞 수퍼에서 보아 둔 봉지 당 60그람짜리 치킨라면.
2개를 사고, 쎄일하는 달걀 10개도 사서 저녁에는 라면에 계란 2개를 넣어서 먹었다.
면도 너무 가늘고 스프도 짠맛이 진한 치킨 플레이버라 맛있게 먹었지만, 맨 밥먹는 감흥에는 훨 못미쳤다.
스플리트는 몹씨 유명한 곳이 아니라 관광에 의무적인 마음이 아니라서인지 도시 자체가 주는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나도 더불어 마음이 편하고 이렇게 밥도 해먹고 라면도 끓여 먹고, 내일 도시락으로 달걀을 삶고 남은 밥으로 배에서 느긋하게 먹을 걸 생각하니 벌써 배가 불러지는 느낌이다.
7/20 업데이트:
다음날 아침에는 남은 달걀들을 삶아서 2개는 아침으로 밥 조금과 살구, 요크르트와 같이 먹은 후에 집앞의 카페에서 아침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을 한다.
아무래도 비싸지 않은 채소와 과일이 없는 보통 양식 아침식사보다 이렇게 먹는 게 내 속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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