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점심을 먹은 다음에 공항리무진을 타러 나간다.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짐을 정리할까에 있어 제일 중요한 문제는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전자색소폰이라고 불리는 EWI4000 s를 가져가냐 하는 여부였다.
집에서 많은 시간도 낭비하면서 몇몇년 전에 산 것을 까딱도 않하다가 얼마나 열심히 해보겠다고 장기여행에 필수적인 것만 챙기지 않고 거추장스럽게 이런 작지도 않은 물건을 가져가느냐는 것을 고민했다.
반면, 며칠 전부터 좀 연습하면서 충분히 더 연습해 보고싶고, 여행에서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나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안하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꽤 많은 상황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따라 여행짐도 결정되는 것"이겠다.
여행을 준비할 때 삶의 가치와 태도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같이 할까에 영향을 미치며, 삶을 단순화하게 되고 추상화하게 되는여행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정리/가지치기 하는 것이겠지.
나는 서툴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면서도 내 삶에서 아직도! 음악(연주)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번 여행 중에 내 노후 음악생활을 위해 대안적인 색소폰 연주를 할 수 있는 노력을 (전자색소폰이라는 악기를 통해서) 시도해 보려고 한다.
큰 배낭 속에 쓰레빠, 비옷, 여행용품, 모자, 옷가지들과 함께 작은 배낭을 넣고 그속에는 여행 서류, 생활필수품과 속옷, 책 등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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