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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3 (토): 강동클럽 테니스

cool2848 2018. 2. 4. 14:22

전날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왕년의 국화부 챰피온 ㄱㅎㅈ과 ㅌㅇ이의 후배가 찾아와서 같이 실내 코트에서 2시간 이어서 야외에서 1시간을 더 같이 쳤다.

이날은 실수도 없이 아주 잘 쳤다.

다섯 게임째인 마지막 게임에서는 피로와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수가 잦았지만.


다음날 강동코트에서는 내가 월등한 실력의 파트너들과 팀을 구성하고도 ㄱ원장과 ㅈ원장으로 구성된 여우!팀에게 두게임 다 졌다.

두게임에서 다 상대는 거의 실수가 없이 아주 정확한 코스로 우리를 괴롭혔다.


세번째 게임에서는 같은 상대팀과 ㅇㄱㅎ박사와 먹고 시합을 했다.

5대 3까지 갔다가 잡혀서 5대5로 비겼다.

중요한 차이는 오박사가 처음부터 나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볼을 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상대방도 실수가 늘어나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낭비도 적었다.

한마디로 게임의 주도권을 우리가 갖고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게임을 운영한 것이다.

나중 2게임을 주면서 비기기까지 시합을 승리로 마무리지지 못한 것은 안타까웠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파트너가 좋아도 내가 머리를 사용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오는 볼을 치는 정도로는 머리를 사용하는 게임 경험이 많은 상대팀에게 이기기가 힘든 것이다.

앞으로는 시합을 하기 전에 내가 어떤지/장단점과 현재 상태를 생각하고, 상대방은 어떤지/장단점과 현재 상황을 생각하고, 게임을 어떻게 풀어 나갈 지를 계획하고 이런 게임플랜/생각에 바탕해서 테니스를 풀어나가리라.

그리고 두게임 정도가 뒤진다면, 파트너와 원인을 생각해보고 다른 방법을 강구해서 뒤진 게임을 회복해낼 노력을 해야겠다.


강동클럽이 내가 요즘 다니는 다른 클럽이나 모임보다 좋은 점은 이렇게 내가 생각이 없으면 바로 응징을 하는 다양한 실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다양한 상대들이 편하게 타성에 젖어서 치는 나에게 자신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런 타성적인 테니스에서 벗어나 뭔가 생각을 하고 변화를 추구하게 도전적인 장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