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일요일 고현 시내의 한 크고 바쁜 오토바이 가게에서 스즈키750에 엔진오일과 필터 교체 포함해 1,000키로 점검을 위해 지루하게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왠 서양 젊은이가 가게 안으로 빼꼭 고개를 반 정도 들이 민다.
그리고 영어로 중고 오토바이를 사고 싶다고 얘기한다.
리프트 위에 오토바이 타이어를 교체하던 주인은 잠시 고개를 돌려 보더니 한국말로 모른다며 가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돌아 가려는 젊은 친구에게 잠깐 들어 오라고 한 후에 자세한 사정을 물었다.
캐나다 노바스코시아에서 한국에 여행 온 친구인데, 한달여 정도 스쿠터를 사서 여행하다가 떠날 때 팔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스쿠터를 타려면 면허와 보험, 헬멧 그리고 오토바이를 등록해서 번호판을 장착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각각 가격과 어려움 및 가능성도 알려줬다.
이 친구는 삼사십만원 대의 가격으로 중고 오토바이를 구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사장에게 얘기하고 내가 면허증을 맡고 도망치면 변상하겠다고 말해서 중고 혼다 SCR100를 타 보게 해줬다.
좋다고 하면서 저녁에 생각하고 다음날 사러 와도 돼냐고 한다.
사장은 오케이, 그런데 한국말과 영어를 하는 친구나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고 한다.
나는 다음날 거기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내가 내 전화번호를 젊은이에게 주고 나한테 전화하면 내가 전화로 통역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다음날 내가 정신없을 때 가게 사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그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해서 삼자통화를 통해 동시 통역을 해서 삼자가 다 만족스러운 40만원에 혼다 중고 SCR100을 매매하게 되었고, 구매자가 서비스로 원하던 헬멧은 주인이 중고로 주기로 했다.
내 생각에 이 젊은이는 기분 좋은 한국여행을 개시하였을 것이다.
내가 과거에 무료 외국어 관광가이드를 포함해서 어떤 식으로 나름의 재능기부를 해볼까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이런 방법이야말로 거의 시간 낭비가 없이 효율적으로 내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들에게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많고 그들이 상대하는 거제인들은 대부분 필요한 외국어에 충분히 서툴거나 전혀 못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주 좋은 일꺼리라고 생각된다.
나는 과거 나에게 친절을 베푸었던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쉽게 간접적인 pay back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고, 이들은 과거 내가 경험한 것 같은 외국인에 대한 친절을 통해 외국인 간의 좋은 소통과 이해 나아가 reconciliation까지 좋은 관계의 작은 개인적인 씨앗을 심을 수 있고 선싸이클을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떻게 잘 알릴까?
일단 거제 시내의 오토바이 가게와 인터넷 등에 한글과 영어로 무료 온라인과 어프라인의 (동시)통역을 제안하는 광고글을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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