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게을러서 고현에 테니스 치러 가지 않았다.
오전 늦으막하게 교장선생님이 전화와서 날씨가 좋다고 오후에 공치지 않겠냐는 전화에 1시반에 테니스치기로 약속.
이분은 오전에도 운동했으나 다시 오후에 더 운동하고 싶고, 아마 나를 자신의 파트너로 키우기 위해서 나에게 적극적으로 연락.
나에게는 고마운 테니스 지인이다.
잠간 연습하다가 한 게임 6:2승.
한 클럽의 월례회라서 기다리던 팀에 코트를 넘기고 기다리다가 게임이 끝나서 전국우승 경력자를 포함한 국화부팀과 게임.
6:4로 승.
최근 교장님과 같이 팀으로 하루에 두게임 정도 시합하는데, 조금씩 승률이 좋아지고 있다.
전화가 와서 통화하니 블로그에서 12월 중 일요일에 방문하기로 한 고현에 사시는 의사분께서 집근처에 오셨다고 시간이 괜찮냐고 하신다.
30분 후 집에서 만나기로.
좋은 인상의 원장님을 따로 지나가다가 인터넷에 오른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들렸다는 펜션경영 경력의 부부와 같이 집 앞에서 만났다.
한시간여 집을 구경시키고 건축 관련 질문에 답하고, 물 한모금 못 대접하고 세분은 저녁 전에 떠났다.
저녁에 강사장님이 전화와서 이웃인 "초설"시인과 통화를 했다며 내 전번을 알려줬다고 연락.
잠시 후에 전화가 와서 그들이 저녁식사 후 내가 잠시 방문하기로 통화.
이후 2주전쯤 지나가다 들린 두분 중 한분이 거실에서 색소폰이 있는 것을 보고 이번주 화요일에 친구분이 주관?하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거제윈드오케스트라 연주가 있다고 같이 가겠냐고 초대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갈 의사를 확인했다.
내가 화요일 저녁 다대마을 회관앞 테니스장 앞에서 만나기서 같이 가기로 약속.
남부면에서 테니스친다고 해서 후에 같이 한번 치자고 얘기.
식곤증에 테레비보다 잠시 자다가 전화받고 걸어서 300미터 정도 이웃인 큰길가 휴지 카페에 가서 초설님을 만났다.
차와 과일을 먹으며 각자 얘기.
기인이다.
시간여 얘기 후 나오는데, 본인 시집 중 두권을 싸인해주면서 동네에서 얻어왔다는 김치를 작은 통에 넣어 건넨다.
집에 와서 시집을 흥미롭게 읽다가 자다.
나두 특이하지만, 이 동네에 점점이 박혀있는 인물들은 정말 범상하지 않다.
이미 충분히 "다른" 내가 이곳에서 이삼년 거주 후에 어떻게 변할 지 약간의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다양한 취미생활로 연결된 밖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새로운 (시간대에서) 횡적인 교류와 지난 세월의 지인들과의 종적인 교류의 유지가 극단적인 우려는 덜어줄 창구/출구로 보인다.
아직도 딩이의 선외기는 분해도 않했다.
자전거 바퀴의 바람도 덜 넣었고, 휴대용 카약의 조립도 시작하지 못했다.
연말까지는 스포츠 관련기기들의 상태가 사용가능하면 좋겠다.
물론 대문과 우체통 이동도 완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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