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점심 준비하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그런데 무슨 그룹인지 17명 중에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사이공에 사는 한국인들 중 색소폰을 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 모임이라고 한다.
만든 지 2년 됐는데 작년에는 거의 활동이 없었다고 한다.
최근 이 중 한사람이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푸미흥에 연습실을 열었다고 한다.
그래서 푸미흥에 있는 연습실에 와서 동호회 심회장님과 연습실 이사장님, 이미 아는 신선생님과 또 다른 회원을 만나 돌아가면서 잠시 색소폰 불고 서로 얘기를 나눴다.
내가 악보를 보고 불은 White Christmas를 듣고는 (1) tone이 아주 좋다, (2) 음이 안정됐고 긴음 뒤에 약간의 흔들림은 (내 딴에 비브라토) 좋게 들린다, (3) 선생님한테 잘 배우고 롱톤도 연습한 것 같다, (4) 다만, 중간에 두 곳 호흡이 끊기지 말아야 할 곳에서 끊겼다.
사실 <호흡> 문제는 이사장이 지적했듯이, 내가 연습하면서 호흡할 곳에서 하지 않고 더 길게 욕심내어 불다 보니 다음에 급하게 두어곳에서 중간에 숨쉬지 말아야 할 곳에서 호흡을 했다.
아직도 곡을 철저히 분석하고 연습하지 못하여 내가 여유롭게 호흡할 곳을 알 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연습실은 아직 완공된 정도는 아니지만, 푸미흥에 단독주택으로 연습실이 이층에 두개 정도 만들 여유가 있으며 아래층은 상당히 넓은 공간에 반주기와 앰프, 스피커, 다른 악기들이 있어 여럿이 모여 같이 연주도 하고 음주하기에도 적당하였다.
연습실 사장은 고등학교 밴드부와 군악대를 거쳐서 아주 잘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십년 정도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연주를 하였다고 하는 데, 내가 요청한 베싸메무쵸를 포함하여 두곡을 불었는 데 충분히 레슨을 할만한 상당한 공력이 느껴졌다.
회장을 비롯하여 어제 모인 네명은 모두 초보가 아닌 중급 실력을 가진 열정을 (일년만에 카톡을 올리자 수시간 내에 모이는) 가진 회원들이었다.
이 정도라면 <사이공색소폰클럽>의 미래는 상당히 밝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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