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귀농ㆍ귀촌 1만가구 돌파
귀농ㆍ귀촌 1만가구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2011년도 귀농인구조사 결과와 2012년도 귀농ㆍ귀촌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작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1만503가구, 귀농ㆍ귀촌 인구는 2만3천415명이라고 밝혔다. 2012.2.23
농사, 단순 거주, 민박 등 목적으로 이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난해 도시에서 살다가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 수가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섰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1만503가구로 그 전년인 2010년(4천67가구)의 2.6배에 달했다. 귀농ㆍ귀촌 인구는 2만3천415명이다.
귀농ㆍ귀촌 가구 수는 2001년 880가구에서 2005년 1천240가구, 2010년 4천67가구로 늘었고 작년에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귀농ㆍ귀촌 가구의 급증 현상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된데다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국민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ㆍ귀촌 활성화 정책도 한몫했다.
사진은 귀농인 5가구가 직접 주택을 짓고 정착한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예그리나 마을' 전경이다.(자료사진)
귀농ㆍ귀촌 인구의 연령을 보면 50대 33.7%, 40대 25.5%로 40~50대 베이비부머가 절반을 넘었다. 생산 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는 76%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천167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라남도(1천802가구), 경상남도(1천760가구), 경상북도(1천755가구) 순이었다.
농지면적 등 농업 여건이 좋은 전남으로 이사한 가구의 84.4%가 농업 목적으로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전원생활 여건이 좋은 강원도로 옮긴 가구의 70.3%는 단순 거주나 농가 민박업 목적 등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작년 11월 서울 강나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용인농촌테마파크에 전시된 분재형 미니 감을 보고 있다.(자료사진)
농림수산식품부는 `Mr. 귀농ㆍ귀촌'을 농식품부 대표 브랜드로 채택하고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귀농ㆍ귀촌 가구에 대한 교육 확대와 재정ㆍ세제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6대 핵심 대책을 마련해 올해 귀농ㆍ귀촌 가구 수를 2만 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정책, 정보 취득, 상담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귀농ㆍ귀촌 종합센터를 설치하고 귀농ㆍ귀촌 관련 자료를 통합한 포털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귀농ㆍ귀촌 교육자를 작년 1천500명에서 올해 2천370명으로 늘리고 93개 과정의 인터넷 무료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픽> 귀농ㆍ귀촌 가구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1만503가구로 그 전년인 2010년(4천67가구)의 2.6배에 달했다. 귀농ㆍ귀촌 인구는 2만3천415명이다.
농어촌 주택을 취득해 3년 이상 보유하면 도시 주택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치를 3년 연장했고, 농어업 창업지원 자금은 600억원으로 100억원 늘렸다.
농어촌 체험, 멘토링 상담 등 도시민 유치 지원 대상 지자체를 27개 시ㆍ군으로 확대했다.
농식품부 장관이 문화계ㆍ체육계 등 인사와 귀농ㆍ귀촌 우수사례를 탐방하는 행사를 매달 1회 개최하는 등 현장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귀농ㆍ귀촌 정책을 활성화하고자 관련 법령과 통계를 정비ㆍ보완할 계획이다.
서규용 "올해 귀농 2만가구 훨씬 넘을 것"
귀농ㆍ귀촌 종합대책 발표하는 서규용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2011년도 귀농인구조사 결과와 2012년도 귀농ㆍ귀촌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작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1만503가구, 귀농ㆍ귀촌 인구는 2만3천415명이라고 밝혔다. 2012.2.23
"무직자 귀농 비율 5.6%…빈민 귀향은 옛말"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주하는 가구가 올해 2만가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장관은 23일 `2011년 귀농인구 조사 결과 및 2012년 귀농 귀촌 종합대책'을 발표하고서 "올해 목표 2만 가구는 최소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13.9%는 5∼10년내 이주 계획이 있어 귀농 가구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1955∼1968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는 약 700만명으로 추정된다.
작년에는 수도권에서 나간 인구가 들어온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그래픽> 귀농ㆍ귀촌 가구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1만503가구로 그 전년인 2010년(4천67가구)의 2.6배에 달했다. 귀농ㆍ귀촌 인구는 2만3천415명이다.
작년 귀농 가구는 1만503가구로 그 전년인 2010년(4천67가구)의 2.6배에 달했다.
서 장관은 "30대 농가의 소득은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득보다 30.3% 많다"라며 "앞으로 농어촌을 돈 잘 벌고 성공한 사람이 사는 곳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귀농 가구 중 무직자 비율이 5.6%에 그치는 등 형편이 어려운 도시민이 귀향하던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말도 했다.
그는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간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로 농촌을 이끌자 농촌에 활력이 붙고 있다"며 "올해 대표 브랜드로 `Mr. 귀농ㆍ귀촌'을 붙인 것은 젊은 귀농ㆍ귀촌 리더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귀어촌 지원을 위해 어업분야의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Mr. 귀농 귀촌' 서규용 장관의 농촌 1박2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Mr. 귀농ㆍ귀촌'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박2일 동안 농어촌 홍보 가이드로 나선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24~25일 경기도 화성과 안성, 이천을 방문해 방송사 작가와 PD 26명에게 농촌 현장을 소개한다.
농어촌 1박2일은 귀농ㆍ귀촌 트렌드를 대중 영향력이 큰 방송업계 종사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서 장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서 장관은 최근 Mr. 귀농ㆍ귀촌을 농식품부 대표 브랜드로 채택하고 귀농ㆍ귀촌 동향과 정책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작년 귀농 가구는 1만503가구로 2010년(4천67가구)의 2.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서 장관은 출발 버스 안에서 농어업ㆍ농어촌의 가치와 비전, 귀농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설명하는 등 농어촌 홍보가이드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그는 1박2일간 방송 종사자들과 파프리카 수출 업체인 화성21영농조합법인, 새송이를 재배하는 안성 송이올버섯농장, 우수 농촌마을인 이천 부래미마을, 농축산업 복합문화시설인 안성 팜랜드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24일 저녁에는 성공 귀농인, 귀농 전문가와 함께 귀농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농어촌 1박2일에 참여하는 KBS 방송작가 정재우씨는 방송제작 실무자들의 농어업 현장 방문과 농어업인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가 사회 전반의 농어업ㆍ농어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귀농 1년새 2배 늘어
조선일보 박유연 기자
작년 1만가구 넘어서… 37%는 농사 안짓는 '귀촌'
"은퇴자도 농촌선 청년 대접" 5%는 1년 만에 다시 도시로
3년 전 금융회사 퇴직 후 충남 서천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있는 안병현(56)씨. 그는 요즘 친구와 친지들로부터 농사꾼이 다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지난해 가을엔 쌀 15가마(80kg)를 수확해 먹고 남은 것을 서울에 사는 친구와 친지들에게 보냈다. 4000m² 규모 밭에선 배추, 양파, 마늘 등 채소를 자연농법으로 지어 소득도 올린다.
안씨는 마을에서 재주꾼으로 통한다. 65세 이상 노인이 대부분인 마을에서 보일러가 고장나면 바로 달려가 수리해주고, 몸이 아픈 노인이 있으면 승용차로 읍내 큰 병원까지 태워다 주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의 신망을 얻은 덕에 그는 지난해 청년회 총무까지 맡게 됐다. 안씨는 "2008년 땅을 사 2009년 집을 지어 내려왔는데, 농촌 생활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촌에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수산물 유통업도 겸하고 있는 안씨의 한 달 소득은 200만원가량. 안씨는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은퇴 후 생활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귀농 눈에 띄게 급증
베이비부머(1955~1963년)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歸農)·귀촌(歸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지난해 귀농한 가구수가 1만503가구로 전년(4067가구)보다 15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귀농 가구수는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지만 베이비부머 은퇴가 본격화된 2010년(1955년생이 직장 은퇴연령 55세에 도달한 시점)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귀농한 가구주들의 연령은 40~60대가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예전엔 직장에서 도중하차한 월급쟁이들이 시골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번듯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지난해 귀농한 가구주들의 과거 직장을 보면 무직자 비율은 5.6%에 불과하다.
지난해 귀농 가구들의 52.7%는 벼농사처럼 특별한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 농업에 종사하며, 나머지는 과수재배, 시설원예, 축산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을 한다고 해서 모두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귀농한 1만503가구 가운데 3962가구(37.7%)는 농사를 짓지 않고 전원생활을 하는 '귀촌'가구로 분류됐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많은 도시민들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농촌 생활을 즐기면서 본인 인생도 활기를 되찾고, 농촌 지역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가구 5%는 1년 후 도시로 복귀
하지만 모두가 귀농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농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2009년 귀농한 4080세대 가운데 5.4%(221세대)가 그 다음해에 다시 도시로 돌아갔다. 실패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은 귀농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패해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바로 수익을 내려고 조급한 모습을 보이다 만족하지 못하거나 시골 생활의 불편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은 충동적인 귀농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길게는 5년 가까이 준비를 해야 하고, 귀농 초기엔 바로 수익을 내려 하기보다 귀촌했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도 안된다. 안병현씨는 "아파트가 아니라 개인주택에 살면 주택 관리비가 더 많이 든다"며 "경우에 따라 도시에 살 때보다 생활비를 더 많이 쓰면서도 생활은 훨씬 불편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농촌 토착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골에 내려가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인사부터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을 지으면서 익히게 된 주택수리기술 등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힘이 되어 주면, 토착민들로부터 농사기술 전수, 농기구 대여 등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따로 미용기술을 배워 내려가 주민들에게 무료 이발을 해주며 적응을 한 사례도 있다.
농식품부는 도시민들의 귀농을 돕기 위해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관련 교육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지난해 1만여 가구 시골로 갔다
2010년보다 2.6배 늘어
베이비부머 은퇴 영향
중앙일보 김영훈 기자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가 1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무직자의 귀농은 5.6%에 불과했다. 이젠 귀농·귀촌이 도시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가 1만503가구(2만3415명)로 2010년의 2.6배로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40, 50대가 주축(59.2%)이었다. 귀농 전 직업은 자영업(27.5%), 사무직(19.3%), 생산직(8.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의 귀농·귀촌 인구가 2010년의 7배로 늘었다. 특히 강원도 농촌으로 주거를 옮긴 10가구 중 7가구는 농업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농촌에 사는 귀촌 인구였다. 이들은 단순 거주나 농가 민박업을 목적으로 이사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귀농·귀촌 가구가 2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는 712만 명에 이르며, 최근 농식품부 조사에서 이들의 66%가 귀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귀농·귀촌종합센터를 만들어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귀농·귀촌 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2014년까지는 도시에 집을 가진 사람이 농어촌 지역 주택을 사서 3년 이상 보유하면, 도시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흙에 살리라…귀농 작년 1만 돌파
매일경제 전병득 기자
지난해 도시에서 살다가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처음으로 1만가구를 넘어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작년 귀농ㆍ귀촌 가구는 총 1만503가구로 2010년(4067가구)보다 2.6배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귀농ㆍ귀촌 가구의 급증 현상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된 데다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국민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규용 장관은 2011년 귀농인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는 2만가구가 훨씬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농ㆍ귀촌 인구의 연령을 보면 50대 33.7%, 40대 25.5%로 40ㆍ50대 베이비부머가 절반을 넘었다. 생산활동이 가능한 50대 이하는 76%에 달했다.
서 장관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이 중 13.9%는 5~10년 내 이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귀농가구 중 무직자 비율이 5.6%에 그치는 등 형편이 어려운 도시민이 귀향하던 예전과는 달라졌다"며 "앞으로 농어촌을 돈 잘 벌고 성공한 사람이 사는 곳으로 바꾸는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귀농ㆍ귀촌 가구는 지역별로 강원도가 2167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1802가구), 경남(1760가구), 경북(1755가구)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전남으로 이사한 가구의 84.4%가 농업 목적으로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Mr. 귀농ㆍ귀촌'을 농식품부 대표 브랜드로 채택하고 서 장관이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Mr. 귀농ㆍ귀촌'을 붙인 것은 젊은 귀농ㆍ귀촌 리더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계획 없이 덜컥 내려갔다간…귀농 성공비결은?
<SBS 8뉴스>
<앵커>
귀농·귀촌 하는 분들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을까요? 귀농하기 전 직업을 보면 자영업이 가장 많았고 사무직과 생산직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계획 없이 덜컥 귀농했다가는 실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귀농·귀촌 인구의 5%가 농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되돌아갔습니다.
귀농 성공법, 이용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북 영천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김영길 씨는 귀농 7년 차 농부입니다.
20년간 자영업을 해 온 김 씨는 지난 2006년 부인과 함께 덜컥 농촌으로 들어왔습니다.
귀농 첫 해, 농약과 제초제를 구별 못해 벼농사를 망치면서 혹독한 신고식도 치렀습니다.
[김영길/귀농 7년차 농민 : 준비 과정을 전혀 가지지 못하고 무작정 오다 보니까 3년간 시행착오가 컸죠.]
귀농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농촌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최소 1년 전부터 차분하고 꼼꼼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성공한 귀농인과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귀농 전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교육기관마다 예비농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영천의 귀농 인력 양성센터가 마련한 영농 교육과정은 출석률이 90%를 넘습니다.
퇴비 만들기 현장실습.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고, 질문도 쏟아집니다.
[(패화석을 넣는데, 대신 규조토를 넣으면 안 되나요?) 산도 조절이 안 됩니다.]
[이원규/귀농준비생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하려다가 교육을 받으니까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 앞으로 조금 더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귀농에 앞서 사전 교육을 받는 경우는 전체 귀농 인구의 10%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농사기술 습득과 농촌 체험 같은 선행 학습이 성공적인 귀농의 필수조건이라고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SBS 이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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