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2015. 3. 22: 왜 집을 짓자마자 외국행을 꿈꾸는가?

cool2848 2015. 3. 22. 15:39


얼마 전에 두분이나 저에게 이런 질문을 여기 블로그에 댓글을 통해서 던져주셨다.

타당한 질문이다: 집을 새로 지었으면 조금은 즐겨야지, 그렇지도 못하게 먼 다른 곳으로 가버리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 말이다.


아래에 내가 작년 중반 땅을 매입하고 설계를 하면서 나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쓴 <집에 대한 나의 생각 열둘>가 있었다.

1) 바닷가

2) 전망 좋은 집

3) 편한집

4) 혼자나 둘이 거주 가능한 집

5) 배 정박이나 바닷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반

6) 가끔 손님도 쉴 수 있는 장소

7) 해양스포츠 (쎄일링, 스노클링, 낚시, 카약, 젯스키, 윈드서핑 등) 취미생활하기 좋은 곳

8) 야외와 통한/연장된 공간

9) 음악듣기 좋은 거실

10) 노후에 쉴 곳

11) 장기 거주나 단기 거주가 가능한 곳

12) 비싸지않은 보안


워낙 땅은 좀 충동적으로 샀다.

조기 정년퇴직하면서 생긴 돈을 앞뒤 생각없이 그저 써버린 경솔한 경우이다.^^

그래도 벌써 그 땅값이 많이 올랐다니 복은 타고 난 것 같다.


어쨋던간에 사실 내가 조기 정년퇴직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중에 여행과 (요트) 크루징이 있었다.

그러나, 요트 크루징이 완전히 자비에 의한 극단의 개인주의적 자기만족적인 것인데 반해 현재 신청하고 있는 코이카의 프로그램은 나에게 경제적인 지원과 해당 사회에 기여라는 경제적 사회적 만족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되어 보였다.

게다가 내가 잘 모르는 동남아에서 1년 정도를 살면서 그 주변국가나 크루징 환경도 더 잘 파악하고 심지어는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주거를 일반 숙소가 아닌 머리나 주변으로 해보는 것도 생각 중이다.


그래서 외국행이 그냥 여행만이 아닌 나의 과거의 꿈과 어느 정도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장소가 아닌 필립핀으로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필린핀은 내가 지원하는 수준의 코이카 지원자로는 갈/신청할 수가 없었다.

그 중 내가 기여하기에도 너무 어렵지 않은 (그래야 지원하는 일에 너무 집중하지 않을 수가 있기에) 전공으로 내가 비교적 가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신청을 했다.

되면 좋겠다.

그렇지만 않되도 좋다.^^

다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남들이 하지않는 조기정년을 자의적으로 하고 나서는 나의 행복에 상관없는 쓸데없는 일에 나의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는 말아야 할텐데.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살아봐야지.


쓰고 보니 제대로 정당화가 된 것 같지 않지만...두고 다시 생각을 정리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