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2014. 11. 9: 건조기 마침내 수리

cool2848 2014. 11. 9. 16:03


둘째가 귀국하고 얼마 안되서, 그러니 올해 9월 중순 쯤에 우리집에서 만 15년을 수거하던 의류건조기가 망가졌다.

대단한 고장은 아니고 모터가 드럼통을 돌리는 가느다란 벨트가 오랜 고생 끝에 끊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 제조사의 한국 AS를 찾아봤지만 오래된 자기들이 판매하지 않은 건조기는 서비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본사의 왭페이지에 들어가서 주문하는데, 미국 카드와 미국 주소에만 서비스가 제한된다.

물론 그렇게 알려주는 것은 아니고 이런 저런 방법을 다 해보면 그렇다는 곳을 깨닫게 된다.

게다가 이메일도 안 보내진다.

여기 엄청난 큰 가전회사인데 이해하기 힘들 정도.

 

어쩌다 구글 탐색을 하니 내가 자주 거래하는 아마존에서 이 벨트를 판매한다.

당장 주문.

한동안 잊어먹다가 확인하니 아마존에서 창고로 주문은 냈는데 중간에서 한달 간 아무런 진척이 없다.

이메일을 아마존에 하니 12시간 내에 아주 친절한 개인적 응답이 오고 일이 재개되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전에 최근에 개정된 관세법에 따라 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한데 이 이메일이 내 쓰레기통에 잠자고 있었다.

다시 답신하고, 며칠 뒤에 필요한 벨트를 수령했다.

 

그러고도 수주일.

드디어 오늘 오후에 수리했다.

야호!

그동안 엄청 불편했다.


처음에는 쓸데없이 위와 뒤에 있는 나사부터 풀고 겉뚜껑을 열었는데, 주문한 <드럼 벨트>와 같이 온 한장짜리 작은 설치서에 위뚜껑을 뺀 후에앞 뚜껑을 빼라고 되있어서 쉽게 열 수가 있다. 


앞 뚜껑을 여니 드럼이 그냥 받쳐있던 바퀴에서 앞 뚜껑에 받침이 없어지니 드럼이 떨어졌다.

드럼 위에 15년 이상을 사용해서 마침내 끊어진 벨트가 놓여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안에 있는 먼지들을 다 닦아내고 모터축과 풀리에 벨트를 걸은 후다.

 

두달만에 제 자리로 들어간 건조기와 사용이 가능해진 세탁실.

 더 이상 뻣뻣해진 마른 옷을 입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고친 후 건조기를 사용해 보니 전혀 문제없이 잘 작동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