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달 정도 더 나가 세달 정도 간의 얘기를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미뤄두었던 블로그 쓰기를 하기로 결심.
오늘은 고교동창들의 밴드 3회 발표회이며 저녁 6시에, 예전처럼 본교 강당에서 연말 정기모임과 같이 하지않고, 별도의 시간과 장소에서 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나는 지난 두어달 간 퇴직이 결정된 후에 색소폰 레슨도 그만 두었고, 밴드와의 연습도 가지 않았으며, 구청의 문화교실에서의 연습과 발표도 하지 않았다.
원래는 원하던 중장기 여행들을 하려면 정기적으로 단체와 개인 활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게으름과 생활에 커다란 변화의 적응을 위해서 그만 두었지만, 실제로는 땅을 사고 집을 설계하고 시공해야만 하기 때문에 집짓는 과정을 직영으로 하던 시공사에 맡기던 단기여행이 아니고서는 시공이 끝나는 연말이나 겨울까지는 커다란 투자인 집짓기를 남에게 맡겨두고 떠날 수 있는 사정이 아니게 됐다.
또 다른 이들이 말하듯이 집짓기를 즐기라는 조언과 그리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외에도 큰애는 학교로 돌아갔고, 비슷한 시기에 귀국한 막내 아들은 새로운 대학원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같고, 일주여 전에 귀국한 둘째 딸은 10월 중에 열 (단체) 전시회와 앞으로의 생활 때문에 나름 아직도 많이 바쁘고 귀국 후의 생활에 적응하는 단계이다.
나로서는 최소한 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내 부모님께서 나에게 그리 해주셨듯이 돕고 지원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집짓기가 끝날 것으로 예측되는 연말이나 겨울까지 주로 한국의 서울에서 머물 것 같고, 따라서 그간에 보다 정기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미 집짓기와 노후의 취미 생활과 관련하여 홍대 앞 근처에서 목공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나름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목공의 기초을 배울 예정이며, 이후에는 용접을 배우려고 한다.
집짓기와 관련한 토지 대금은 9월초 중도금을 치룬 상태이고 집이 다른 집들과 같이 완성되는 내년 봄 분할등기가 준공검사와 같이 될 때에 잔금을 치르게 될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거의 다 완성된 단계이고, 또한 한 시공회사에서 두어주 전에 견적서를 받은 상황이다.
단지 원래 예측했던 비용보다 너무 많이 견적이 나와서 어떻게 해야하나 다음 단계로 나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망설이는 중이다.
다음 주 정도라면 벌써 원래 계획인 8월중/말 실시설계 완성과 9월초 착공 계획에서 한달여 늦게 된다.
그렇지만, 다른 세사람의 집짓기가 앞집 토지의 축대가 지난 여름 모진 비에 일부 흘러내려서 축대 재공사를 해야 하므로 늦어지게 됐으므로 내 계획은 약간 늦어졌지만 다른 사람과의 착공과 비교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새롭게 축대 보강공사를 하면서 앞집은 1메타에서 80센치 정도를 택지 높이를 낮추게 될 것이라서 원래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집에서 내다 보는 전망에는 보다 좋게 될 것 같다.
다만, 그 택지의 구매자가 재정문제와 축대문제 때문에 구매 취소를 생각 중이라고 하여, 혹시나 그렇게 될 경우 전체적으로 건축과정에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월초에 내 방에 딸린 목욕탕을 공사했으면 이제는 아주 깨끗하게 변신했고, 그 아래 어디에서인가 물이 새서 지하차고로 흘러내려서 지저분하게 됐던 차고도 이제는 아주 건조하고 깨끗해서 사무실에서 철거한 물건들과 제트스키/트레일러를 포함해서 거제도로 가져갈 물건들이 잘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윗집 공사로 발견한 경계선에서 물러난 집 담의 다시 만들기와 더불어 망가진 차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귀국한 애들과 내년 귀국할 다른 가족들을 위한 바닦과 벽지 공사를 포함한 집 내부 공사, 그리고 지하차고 쪽 축대의 옹벽화를 포함한 경계공사와 남서쪽 택지의 활용 등에 대한 계획도 생각도 분명하지 않다.
내가 거제도를 내려가기 전에 현재 집에 이런 자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아직도 지저분하게 물건들이 널부러진 내방부터 정리 정돈하고 싶다.
그리고 첫번째 연금도 며칠 전에 새로 만든 농협연금통장으로 들어왔다고 문자를 받았다.
이제 학생들과 학과교수들, 학교차원에서의 퇴임식과 같은 분야 동료들과 테니스장에서의 퇴임 자축파티들도 다 지나가고, 정식으로 연금도 받고 직장에서의 월급도 못 받으니 본격적인 나의 은퇴시절이 시작되었나 보다.
초여름에 시작한 요트의 수리와 정비는 아직도 제일 중요한 오토파일롯 설치와 테스트가 완성되지 못하였고 트레블러 부품들의 주문이 아직도 안됐지만, 그외에는 소소한 것들을 제외하면 중요한 것들은 대충 정비가 완료되었다.
그렇지만, 나에게 요트를 타고 장거리와 장기간에 걸친 크루징은 점점 사그라져가는 원래의 빛을 잃어가는 꿈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아깝지만 현재의 요트를 처분하고 노후에도 육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보다 관리하기가 편한 보다 작은 쎄일링 위주의 요트로 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이제 매달 비싼 리스를 내야 하는 스포츠카도 없고 몸에 버거운 커다란 바이크도 없으니, 가끔 아주 가끔 빠르게 달리고 싶다.
내가 반응할 수 없는 속도로 달리고 싶다.
이병은 어떻게 치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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