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내가 신청을 결정했지만, 그래도 조직이니 교내 전체 인사위원회라는 정식 결정 절차가 있는 법.
전국교수테니스대회 참가를 위해 클럽 회원들과 오후에 진주에 내려와 저녁을 먹는 중 앞자리에 앉은 이에게 전화가 왔고 이어 나에게 전화가 건네진다.
같은 회원인 &&처장이다.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그래도 이날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정식으로 결정됐다고 전해준다.
왜 내가 조기 퇴직하려는 지 회의에서 질문도 있었다고 한다.
젊잖은 처장이 내가 얘기해준 <놀고싶어서>란 이유를 차마 말할 수 없어 머뭇거렸을 장면이 충분히 상상됐다.
이미 학과 교수들과 직원들도 퇴임식을 해줬고, 제자들도 50여명 모여서 퇴임식을 해줬지만, 이제야 확실히 정식으로 퇴임이 결정된 것이다.
식사 자리에 있던 이들이 모두 잔을 치켜들고 축하의 잔을 들이켰다.
사진은 다음날 개인 시합이 있던 진주 남가람운동장? 테니스장 남자화장실 변기 위에 붙어있던 말이다.
내 조기 정년 결정의 이유와 관련이 있어서 찍어왔다.
내용을 읽어주니 옆에 앉았던 김회장이 너스레를 떤다: 그래서 오늘 시합 중에 공이 화살처럼 날아갔구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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