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오늘 내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내일까지 직장의 행정부서로 내 신청서류가 접수되려면.
심사숙고해보지만, 별 뾰족한 수도 없다.
지금 직장생활에 큰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짜릿함과 보람도 없다.
아마도 너무도 배부른 소리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나 자신에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안하면 더 후회할 듯 하다.
지금 조기정년퇴직을 결정하면;
보다 덜 늙은 현재 (보다 정확하게는 2014. 8.31)의 만61의 나이에서 적지않은 명예퇴직금 (정년 때까지인 3년반 간의 기간에 총 월급의 80%)을 받고 나의 생의 마지막 1/3을 보다 젊고 여유롭게 시작하게 되는 것이고,;
약 4년 후인 정년 시기 (2018. 2. 28)에 퇴직을 한다면 명예퇴직금이 없이 작은 퇴직수당과 연금만으로 더 많은 나이에 나의 생의 나머지 전부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겠다.
당연히 그렇다면, 한살이라도 더 젊을 때 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조금 더 의욕을 가지고 더 긴 나의 나머지 생을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나의 결정이 이제까지의 나의 인생처럼 평범한 직장인이란 테마에 재즈적인 베리에이션처럼 보다 흥미롭고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의미가 있는 결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
물론 이런 나의 결정에 당혹해하실 부모님과 가족들도 생각해 보지만, 부모님도 이제는 어떤 일에도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주장하시지 않으니 크게 몇년 전처럼 나의 조기 정년에 반대하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애들 결혼 때문에 내가 현직에 계속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점도 생각해 봤지만 애들 엄마가 계속 활동하는 상태이고 나 자신은 친한 사람들만 모여서 결혼하면 되는 것이지 오랜 동안 만나지도 않았던 사람에게까지 시간과 축의금을 요구하는 듯한 현 결혼식 문화를 싫어하고 애들에게는 대학교까지 교육과 생활에 지원했으면 이제는 어른이니 다 알아서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기를 기대하고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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