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곳에 와서 조선장님한테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오픈시 라이슨스를 받을 계획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날 스노클링이 내가 가진 바다/바닷속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 계속 스노클링 연습을 하기로 했다.
첫날 기본 스노클링과 수경에 물이 들어갔을 때 수중에 발과 핀을 사용해서 부력을 생성시키면서 서서 물을 빼는 법을 배웠다.
이날은 수중에서 다이빙해서 바다바닦으로 잠수하는 방법을 배웠다.
생각보다 쉽게 되지는 않았다.
이날은 배가 정박하고 있는 곳에서 보이지만 가깝지는 않은 대형 조개와 산호를 보호하는 근처에 보트를 타고 가서 거기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조선장님이 커다란 조개를 보여주기로 했다.
배 정박 앵커줄 근처에서 노는 오징어 새끼들.
앵커줄에 뭔가 먹을 것이 있나보다.
나는 잘 모르지만, 이것은 타이거피쉬라고 한다.
첫날에도 봤지만, 앵커한 바로 앞에 있는 멋진 집과 그집 배.
첫날 스노클링해서 갔던 모래둔덕, 이 모래해변은 양쪽이 이런 만으로 이루어졌다.
배에서 오른쪽에 들어가 있는 무엘라 선착장.
배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바로 가까운 곳이다.
고무보트로 약 5분 거리.
사실 제일 중요한 대형조개와 산호세계에 대한 사진은 없다.
그러나, 정말 황홀할 정도의 멋진 수중세계였다.
내가 과거에 스노클링을 해본 하와이나 호주, 필립핀 다른 곳, 그리고 일본이나 한국의 어떤 곳보다도 멋졌다.
대형 조개의 입가는 보라색이 영롱했다.
어떤 산호들은 초록색이 영롱한 윗부분을 갖고 있기도 했고.
보호구역이라서 인지 정말 많은 산호군락과 열대어들이 아름다웠다.
다른 관광객들은 필립핀 보트들이 주위에 가까이 와서 스노클링을 도와주었지만, 우리는 고무보트를 약간 먼곳에 묶고 둘이서 산호초들이 있는 얕은 곳으로 갔다.
조선장을 따라 나도 한번 대형 조개를 향해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잘 않되고 수경에 물이 들어와 물을 빼야헸다.
나중에 고무보트로 돌아오다가 점점 코로 물이 들어와서 한번 약간 물을 먹고 시껍해서 앞에 가는 조선장에서 도움을 청해 물속에서 좀 쉬고 물을 뺴고는 고무보트로 돌아왔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스노클링의 훈련으로도 내가 본 제일 멋진 수중세계를 경험한 면으로도.
이런 경험을 주신 조선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오후 늦게는 골프를 치러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산 위로 산위로 끝없이(?) 올라갔다.
산 꼭대기 봉우리는 아니었지만, 꽤 높았다.
바로 옆에는 젊은이들이 탄다는 로프가 있었다.
언젠가 이것도 타고 싶었지만, 일단은 골프장에 왔으니.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건물의 앞으로 돌아가 바에 앉으니 전망이 한마디로 끝내준다.
breath taking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만들어진 말이겠다라는 생각.
한동안은 맥주를 마시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바다에 비가 내리는 곳이 보인다.
가운데 뿌연 곳이 비가 내리는 곳이다.
오른쪽 바다와 연한곳이 푸에르토 갈레라이다.
보면 항구 앞에 만을 여러 섬들과 육지에 연한 땅이 안전 포위하듯이 보호하고 있고 만과 외해를 연결하는 곳은 가느다란 두개의 채널 뿐이다.
좀 더 자세한 줌업 사진.
만 한가운데 커다란 하얀물체가 고급 모터요트이고 만의 오른쪽 깊숙이 들어가 보이는 하얀 배들이 무엘라 선착장이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올까해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안와서 우리만 골프를 시작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대통령골프.
이게 1번홀이다!
켁.
몇년만에 골프를 치는데 준비로 없이 신발도 커서 산길에 미끄러지고.
도저히 자신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OB?
그런데 여기는 다행히 OB가 없단다.^^
여기 2번홀은 그래도 낫다.
짧으니.
3번홀인가?
여기도 보이지 않는 언덕길을 내려가야 한다.
여기는 좀 우리나라 비슷하네.
전반적으로 잔디나 그린의 상태는 안좋앗지만, 엄청 급한 산비탈을 내리고 오르면서 쳐야하는 곳이다.
내가 가본 골프장 중 제일 심한 곳.
아마 제일 높은 곳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가끔씩 골프를 치면서 이런 전망을 보여준다.
나중에 골프 스코어도 잊었지만,다시 한번 꼭 오고싶은 곳이다.
골프가 아니더라도 그냥 올라와서 이 멋진 풍광과 전망을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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