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에 이메일을 통해 들은 대학 동기 중에 미국에서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 이**사장의 죽음.
대학시절에는 특별히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수년 전에 미국에서 가족들이 살 때 뉴욕시 외곽의 옆 동네에 살면서 애들의 교육등에 관해 많은 도움을 얻었고, 가끔 테니스를 치면서 친해졌던 친구.
중고등학교 떄 축구선수와 마라톤 선수로 뛰어서 뛰어난 체력과 근성을 가지고 있고 아들 둘을 다 미국 청소년 테니스 100위권 내 랭커로 키우면서 게임관리를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단식에서는 매우 수비가 뛰어난 테니스를 하는 바람에 마지막 게임까지도 내가 이기다가 져서 내 테니스 살생부에 올렸던 친구인데 더 이상 같이 게임을 하지도 못하고, 같이 담소도 즐기지 못한 체 떠나갔다.
대학 졸업 후 유학과 이민을 해서 독실한 기독교 신앙생활과 내가 보기엔 너무도 좋아보이던 부부관계, 그리고 성공적인 사업, 게다가 두 아들을 아이비리그에서 졸업시키고 미국의 부촌에 멋진 집을 사서 건강하게 스포츠도 즐기면서 살던 누가 보아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성공적인 삶을 살던 친구.
게다가 남에게 도움도 잘 주고 사회 봉사에도 앞장 선 것으로 보이는 이사장.
비록 나야 무신론자이지만, 참 좋게보였는데, 그만 며친 전에 그동안 앓아오고 수술 후 회복했던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바로 작년 여름 배를 사러 미동북부에 갔을 떄도 며칠 간 그집에서 묶었었는데...
그때 이미 암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나는 몰랐다.
당시에 생과일쥬스와 간단한 건강식을 준비해주던 부인의 식사로 미국에 가서도 웰빙음식을 먹는 호사(?)를 즐겼었는데.
그때를 마지막으로 나는 장례식도 지난 다음에야 같은 동기 중의 한 편의 뒤늦은 이메일을 통해서야 알게되었다.
이사장, 당신이야 독실하게 신앙생활을 했으니 지금쯤은 하늘나라에서 즐겁게 있겠지.
아들 둘 다 잘 키웠으니 뭐가 걱정이겠나.
다만 잉꼬부부같이 사이좋던 똑똑하면서도 상냥한 당신 부인이 안타깝구나.
삼가 명복을 빈다.
우리 테니스 승부는 내가 천당에 갈 수 있다면 거기서 한판 겨뤄보세.
또 한사람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죽음인데, 이 역시 암으로 죽었다.
십년여 전쯤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 섬에서인가에서 학회에서 만났던 미중국계 미국인인 팀 후왕 교수.
부인이 한국여자이다.
아직 젊지만 MIT에서 학부를 컴퓨터로 전공하고 버클리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박사를 한 인재인데, 십년 전쯤 반년을 한국에 나와서 내 연구실에서 있으면서 한국말 강습도 듣고 인공지능 연구도 했다.
그 후 미국에 돌아간 후에 몇년 뒤 암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회복도 좋았다고 하여 내가 그의 승진 추천서도 썼었는데 바로 며칠 전에 죽었다.
큰 딸애가 대학 진학 할 때 나는 이교수의 조언을 듣고 작은 사립대학으로 보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리고 7년 전에도 동북부에 있던 이 친구의 대학에 들리려고 계획했었다 못 갔는데.
아.
이제는 너무 늦었다.
이제 아직 젊은부인과 애가 하나 있었는데...
한참 전에는 주변 친구와 동료들의 부모들이 돌아가시더니, 이제는 내 주위의 친구들이 이렇게 갑자기 죽는다.
이런 것을 보면 참 인생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죽을 때가 됐나?
누가 보더라도 성실하고 착하게 이 생을 살아온 두 사람인데...
그러고 보면, 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시도하는 건강을 위한 식생활 개선 작업과 함께 육체와 정신 건강을 위한 요가 수련이 늦었지만 나에게는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내가 모든 면에서 좀 앞서간다.^^
그러다 보니 일들에 깊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부디 이번 식생활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과 체중 조절에 성공하고, 요가도 기초를 잘 닦아서 보다 건강한 노년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겠다.
레이 커즈웨일이 테리 그로스만과 같이 쓴 그들의 책 <노화와 질병: 레이와 티리의 건강 프로젝트> (2006)에서 말하듯이: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들-심장병, 암, 뇌졸증, 호흡기 질환, 신장병, 간 질환, 당뇨병-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그것들은 수십년에 걸쳐 진행된 과정의 결과이다.
...
종래의 의료는 퇴행 과정이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임상적인 질병으로 드러난 다음에야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쯤 되면 너무 늦어버리기 일쑤이다.
뒤로 가는 것은 고사하고 절벽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셈이다.
일단 떨어지면 속수무책이다.
...
적절한 지식을 바탕으로 빠른 시기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게 해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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