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1.2.5: Fitz Roy 봉-세계 3대 미봉 중 하나라는.

cool2848 2011. 3. 8. 06:02

 El Calafate(엘 칼라화떼)에서 머물면서 모레노 빙하를 본 다음날, 가까이에 있는 El Chalten(엘 챨텐)으로 갔다.

이 마을은 오직 그 옆에 있는 Cerro Fitz Roy(히츠 로이 봉)의 트랭킹을 위해 존재하는 작은 마을이다.

해서 다음날 아침 일찍 봉으로 향했다.

 

 

마을 어귀의 언덕 입구에서 본 트랭킹 싸인.

 

트래킹 초기에 마을을 돌아 내려다 보면서.

저게 다다.

주로 여기 여름에만 활성화되는 관광객과 산악인들을 위한 몇백 가구.

 

동네 바위산을 넘으니 구름 속에 가려있는 피츠로이봉이 보인다.

 

가다 보니 먼저 떠난 동행들이 보인다.

 

산 하나 넘어 보이는 작은 호수, 여기서 처음으로 봉우리가 보인다.

 

첫산을 넘고 이런 빙하가 녹은 맑고 찬 냇물들을 지나.

 

산길을 지나.

 

험한 산길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가까이 올라갈 수록 완전히 바위투성이.

 

올라오고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다.

힘들다.

 

높았던 옆산이 이제는 바로 옆에 비슷하게 보인다.

산을 옆으로 도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봉우리를 올라왔다.

 

그러니 이런 산상에 호수가 보인다.

이름은 뜨레스 호수였던 듯.

처음에는 호수가 셋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이름이 그렇다고.

 

산상의 호수 밑으로 절벽이 있고 다른 더 큰 호수가 있다.

 

아직도 봉우리는 구름에 가려있다.

한 시간여를 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으나, 다른 구름이 봉우리를 가린다.

 

돌아내려오는 길에 본 나무 둥지 속 벌레를 잡아먹고 있는 딱다구리.

이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아닌가?

이게 왜 여기 있는거야?

 

산을 내려와서 한참을 돌아오다 보니 이제야 날이 개이고 구름이 거의 걷힌 봉우리가 보인다.

 

이때까지는 이렇게 걸었지만, 드디어 무릎이 아프다.

그래서 나중에는 나무를 줏어서 지팡이로 쓰면서 몇시간을 더 늦게 가까스로 저녁 버스시간 전에 내려올 수 있었다.

8시간 계획이었고 올라가는 데 3.5~4시간 정도 걸리고 한시간 정도 쉬었으나, 내려올 때는 무릎 덕분에 6 시간 정도 걸렸던 듯.

앞으로 장시간 트래킹에는 산악지팡이를 꼭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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