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기에서는 추석이랜다.
뭐 한국에서도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며칠 전에 엄선장님의 동생분이 뉴저지에서 올라오시겠다고 한다.
처음에는 내가 가겠다고 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떠날 날은 가까워 오고 일은 진전이 느리고 할일은 많이 남아 있고 해서 못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그냥 올라오시겠다고 한다.
아침에는 어제 그제부터 알아보고 전주인에게 확인하던 챠트플로터의 고장을 전 주말에 전기공이 확인해줬고, 그 후에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샀을 떄의 영수증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전 주인은 영수증이 나한테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쪽에서 말하는 파일 자체를 나는 못 받았다.
그래서 플로리다의 웨스트머린에서 샀다고 해서, 이 동네에 있는 웨스트머린에 가서 샀을 때의 기록을 복사하여 달라고 했다.
다행히 그 기록이 컴푸터에 있어서 프린트해왔다.
그 기록을 가지고, 다시 가민에 인터넷을 통해 계속 연락을 했더니, 3일 후에 연락을 준다고 하더니 2.5일만에 연락이 왔다.
그런데 내 챠트플로터에 소프트웨어를 SD메모리를 통해서 업데이트하라는 거다.
그게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싸워봤자 내가 필요한 거니까 재빨리 업데이트하고 다시 확인해도 똑같은 현상이다.
그래서 그간의 여러 상황과 그쪽에서의 조언대로 해도 같은 현상이래니, 그떄서야 번호를 주면서 그 번호를 붙여서 고장수리센터에 보내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오늘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보험 들고, 써티화이드 우편으로 보냈다.
이제 두주에서 세주 사이면 확실히 고쳐서 아니면 다른 것을 보내주겠지.
우리나라는 작아서 가능하기는 하지만, 삼성이나 엘지의 애프터서비스가 절실히 그리워진다.
이건 보장수리 기간 안에 있는 자기네 물건에 대해 서비스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우니....
그러면 그 다음에 과연 레이다가 제대로 연결이 않 되는 건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다.
또, 웨스트머린 가게에 그동안 더 생각했던 AIS 시스템, 가민 풍향풍속계, 더울 때 배의 일부를 덮는 오닝 등등을 더 주문했다.
마침 아침에 전에 주문했던 것 중 안 온 것들이 대부분 왔다고 브로커에서 연락이 왔다.
점심에 맞추어 엄사장이 왔다.
와~
그동안 한번도 먹은 적이 없는 한국음식이 한상이다.
것저리, 잡채, 옥돔구이, 안동닭찜, 밥, 깻잎된장에 저린것 (이것도 틀렸네: 된장콩잎장아찌 네.), 게다가 추석이라고 송편을 가지고 왔다.
잔뜩 먹었다.^^
흐음~
삼주 넘게 처음 한국음식.
정말 맛있다...
그리고 나머지가 훨 더 많다.
저녁에 먹고, 내일도 먹어도 남을 듯.
점심을 먹고는 노앵크에 가서 브로커에게 온 남어지 물건 몇개를 가지러 갔다.
스텐파이프 20피트짜리 두개, 엔진룸용 자동 소화기, 플랙서블 솔라패널, 솔라패널 챠지제어기 등이다.
차에 20피트짜리를 실을 수가 없어서 새로 산 커터를 가지고 새로 산 날도 가지고 갔다.
그런데 한 번을 다 자르기도 전에 날이 날라가 버린다.
쇠 자르는 용인데도 이럴 수가 있나?
그래서 다시 우리 동네로 와서 배로 가서 파이프를 어떻게 잘라야 좋을까를 걱정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파이프를 가지고 솔라패널과 비미니를 만들 것인가를 엄사장에게 설명했다.
그래서 한참 그동안 생각해오던 커다란 솔라패널 두개의 설치 위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의논했다.
그 다음에는 이제는 단골이 된 철물점에 가서, 차가 있는 김에 새로 온 엑스트라 LPG통에 가스를 충전하고
물호스도 사고, 커터 날도 사고, 에폭시 칠할 붓도 다시 사고 노앵크로 가서 파이프를 제대로 잘랐다.
마침 브로커가 사무실에 있어서 그간의 이야기를 좀 하고, 다시 또 주문한 것에 대해 부탁을 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배로 와서는 물건들을 놓고, 엄사장이 돌아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가끔 아침을 먹거나 냉차를 사먹는 콜드스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런데 그것마저 내가 돈을 내지 못하게 한다.
그런 것 가지고 캐쉬어 앞에서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얻어 먹었다.
너무 많이 신세를 져서 아이스크림 정도는 사고 싶었는데....
어쨋던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같이 한국에서부터 맛있게 먹던 아이스크림을 한국에서의 추억을 다시 생각하면 잘 먹었다.
<엔진룸 뒤에 위치해서 설치한 "빨갛고 금색딱지"의 자동소화기 섭씨 80도 정도 되면 자동으로 작동을 시작한다. 이건 F-24인가 불리는 매체를 써서 소화 중 인체에 아주 해로운 개스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유럽에서 사용할 수 없고, 해로운 개스 발생 않시키는 것보다 싸고 이배같이 엔진룸이 밀폐된 경우는 괜찮아서 이것을 구입.>
<엔진룸 문을 열면 오른쪽에 온수보일러가 있고, 그 옆뒤윗쪽으로 12볼트 냉장유닛이 있다.
그 밑에 칸막이가 없이 공간만 있어서, "페인트 않 칠해진 막대기 하나" 칸막이를 하나 막아서 엔진오일 등의 엔진 소모품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이건 어제 일하다가 에폭시를 섞어서 만들었기에 엔진룸에 소음 제거를 위한 스폰지고무 같은 것을 설치하기 전에 에폭시로 고무판을 걸기 위한 "걸개" 못들을 설치했다. 좀 무시무시하게 보임.>
배로 돌아와서 무전기들과 CD덱 등을 정리하여 넣을 수 있는 나무 판들을 자르고, 저녁을 먹고 나서는 엔진룸에 꾸기고 들어가서 자동 소화기를 설치하고 엔진룸 냉장시설 밑에 칸에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칸막이 나무를 하나 잘라서 박았다.
그리고는 더워서 샤워실에 가서 샤워를 간단히 하고 이제 배로 다시 와서 컴퓨터를 한다.
아 추석에 일 정말 많이 했다.
*보너스샷.
추석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마침 서편에 기울어진 달을 찍었는데, 여태까지 시간을 자동으로 놓으니 아직 어두워서 잘 않나온다.
드디어 간편 매뉴얼을 읽고 <샤터 속도우선 모드>로 들어가는 방법을 배우고 시간을 1/100초로 하고 찍은 사진인데 , 그러는 사이에 날이 흐려져서? 아니면 달이 지평선에 가까워져서? 달이 흐릿하다.
어쨋거나 처음으로 <전자동 모드>에서 벗어나서 처음으로 찍었다.
어둡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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