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이라도 내 블로그에 들리시는 분은 우리집 마당에 고양이들이 알아서 자란다는 것을 아실 것이다.
지난 봄에 두마리 다 임신한 것 같은 자태였는데, 왠지 그 후에 배가 홀쭉해졌는데도 새끼는 볼 수가 없었다.
앞집과의 담 축벽 밑에 많이 있던 것으로 봐서는 사람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그곳에서 애들을 키웠던 것도 같다.
나무 밑이랑 잡초 제거를 않해서 너무 울창한 잡초밭이라서 보기 힘들었던 면도 있었으리라.
그런데 며칠 전 부산에서 항해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다가 내가 들어오는 순간 뭔가 후다닦 놀래서 움직이는 작은 것의 존재를 봤다.
그 후 며칠 자세히 보니, 고양이 새끼이다.
집에서 나서 자라서 애기 나면서 상주하는 두마리의 자매 중에 얼룩이의 새끼인 듯 항상 얼룩이의 주위에 맴돈다.
낮에 가끔 들리는 숫놈의 야옹 소리가 들려서 마당을 보니, 수놈이 샤료통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매가 망을 보면서 경계를 한 후에 안먹던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잠시 나왔던 새끼가 흔들의자 밑에 가서 숨었다.
그런데 내가 방에서 사진을 찍으니 모기장 때문에 어두운 방이 보이지 않아 나의 방향을 보면서도 알아채지는 못하고 도망도 안간다.
잠시 후에 다시 나와서 엄마와 이모와 어울리다가 다시 원래 숨었던 의자 밑으로 돌아간다.
보통 한배에 두세마리는 낳고, 또 자매들이 둘 다 낳았다면, 살아남은 이 한놈은 굉장히 귀한 녀석이다.
얘야, 탄생을 축하한다.^^
Welcome to the World, at least to my blog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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