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08/07/18(금): 한가로운 생각들-사진, 음악, 창조성

cool2848 2008. 7. 18. 12:24

 

<사진>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사진을 잘 찍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시야를 넓혀주기도 하지만, 세상을 보는 방법을 다양하게 해주고 의식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똑딱이로 찍을 때는 생각하고 걱정할 것이 별로 없어서 편하게 생각할 것이 별로 없지만,

일단 복잡한 기능들로 가득찬 기계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그런 기능을 활용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무엇을 찍을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게 되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한가지 사물을 다양한 시각과 동시에 다양한 표현의 방법을 통해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 이유야 여러가지일 수 있겠지만,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보는 깊이를 더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음악>이란 왜 즐거운 것일까?

아직 작년에 산 책을 읽지 않았지만, 책을 읽기도 전에 생각을 해본다.

음악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소리들 중에 우리 몸이 특히 우리의 귀를 통해 우리의 신경조직이 즐겁게 느끼는 크기와 높이와 소리들의 시퀀스가 아닐까.

이것이 소위 말하는 강약과 고저와 장단의 음악의 삼요소이리라.

 

그럼 왜 어떤 소리는 즐겁게 들리고 어떤 소리는 그렇지 않게 들리는 것일까?

우리의 신경조직의 기본적 하드웨어 구성의 제약과 함께 각자의 어릴 때부터의 들어온 소리들을 통한 개인적 신경회로의 연결도가 각자의 음악적 선호를 결정하겟다.

그러면 왜 우리에게 공통적인 선호가 존재하는냐도 같은 방식으로 공통적으로 셰어하는 하드웨어 구성과 같은 문화에서 사용해온 말들을 포함하는 공통된 환경에서 들어온 소리들에 의해서 구성되는 공통적인 소리 콘텐트에 대한 선호도의 유사성에서 비롯한다고 보인다.

 

소리의 <창조성>은 이런 공통적인 소리에서 무엇인가가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인 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듣기가 좋게 들리는 경우가 될 것이고, 이런 창조성의 핵심을 포함시키는 작업이 스타일이 될 것이다.

이것은 미술의 경우에도 크게 다를지 않을 것이겠다.

 

여름 어느날 한가한 아침, <말로>의 음악과 함께 소설 <다산>을 읽다가 문득 일어난 생각을 기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