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제 저녁에 전화했다.
오늘 오전에 뭐 하냐구?
별다른 게 없다고 했다.
10시에 보자구 한다.
아침에 현지(큰 딸)가 떡국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잔소리를 하다.
어쨋던 맛있게 잘 차려진 떡국을 같이 먹었다.
딸애는 역시 음식을 잘 한다.
나처럼 적당히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고, 음식에 대한 재료를 전날 사다가 차근하게 넣을 것 넣고 올릴 것 올리는 정식의 요리를 한다.
식후애는 오랫만에 큰딸에게서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준 후에 딸애의 현상황과 장래에 대해 내 생각하는 바를 얘기했다.
중단기적으로 애가 (이젠 사실 전혀 애가 아니지만...세뱃돈을 받는, 결혼하지도 않은, 직장도 없는 때문) 생각해 봐야 할 점들에 대해 얘기했다.
아침마당에 <개인의 재무설계>에 대한 첫 시리즈로 <노후계획?>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열심히 봤다.
나같은 계획성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노후를 위해 무작정 펀드를 사고 연금에 들고 하기 전에 내가 몇살까지 몇년 정도 살 게 될 것이며,
어떤 식으로 살 계획이며,
그런 경우에 연금을 포함해서 얼마 정도가 필요하게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얼마 정도의 자산이 있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강사로 나온 임계희의 책 <실전 개인 재무설계>을 주문했다.
참고로 yes24.com에 있는 위의 책에 대한 독자 리뷰의 일부를 가져왔다:
"어느 정도의 예상을 견지하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 하는 것은 곧 자신에 대한 설계가 필요한 시점 일 것이다.
인생의 설계, 그 중 에서도 가장 중요한 재무 설계, 우리의 현 위치는 어디이며 어떤 식으로 자산의 분배를 해야 하고 보험은 어느 정도가 필요하며 노후에 필요한 자산은 얼마나 될까를 아는 것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더함도 덜함도 없는 그대로이다.
흐르는 인생이지만 분명 필요한 수단들은 충분해야 한다.
필요성을 인식하는 순간 우린 분명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2시나 되서야 작년 말에 입주한 친구들끼리 은퇴 후 소일을 위해 마련한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오피스텔에 갔다.
나보다도 늦게 오는 친구를 하나 기다리면서 두 친구들에게 블로그를 하라고 권유하다.
근처 골목길에 있는 음식점 중 문을 연 집을 하나 찾아 들어가 점심을 간단히 하고, 돌아와서 마작을 했다.
저번에도 한 친구가 가르쳐 주는데, 나는 관심도 없고 너무 복잡해서 잘 않들었는데 오늘도 간단히 설명해주고 게임을 했다.
어차피 나까지 네명이라 나두 해야한다.
첫 판은 나가리(?)가 되어 이긴 사람이 없고, 두번째 판이자 마지막 판에서는 내가 <퉁>해서 6점이 났다.
새해 첫날, 생전 처음하는 게임에서 첫 승리를 장식했다.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 하던데...ㅎㅎ
오후에 집으로 와서 테레비를 보다가, 작년에 먹다 남은(!!) 딸애가 만들은 내가 먹어 본 것 중에서 제일 맛있는, 오븐파스타를 데워서 저녁을 먹었다.
Not a bad start!
오늘 해야 할 일 두가지를 처리하고 하루를 마감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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