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07/11/2(금):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

cool2848 2007. 11. 2. 22:47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 로비에서 내려다 본 오후의 한강>

 

오늘은 워커힐에서 오후 1시부터 6시 정도까지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MicroSoft Research Asia: MSRA)가 주최한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에 갔다왓다.

이는 1999년부터 매년 열리는 회의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기관 중에 하나인 베이징에 소재한 MSRA가 주최한다.

여태까지 주로 중국에서 열리다가 작년에는 같은 연사들이 타이페이에서도 걍연을 했고, MSRA의 한국 담당자인 이부장의 노력으로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도 열렸다.

 

<라시드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연사들은  위의 사진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인 Rick Rashid를 비롯하여 컴퓨터과학에서의 노벨상으로 불리어지는 튜링어워드를 받은 Manuel Blum, John Hopcroft교수같은 사람들과 MSRA소장이었다가 부사장으로 최근 진급한 Harry Sum과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캠브리지연구소장인 Andrew Herbert같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한 이름일 지는 몰라도, 컴퓨터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이 세상에서 컴퓨터에 관한 이론과 실제 소프트웨어 발전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다.

 

<홉크로프트 교수>

 

 

오늘 행사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는데, 주로 학생들이 청중이었고 컴퓨터 전공 교수와 대학원생 합해서 약 2,000명이 들었다.

 

튜링어워드 교수들의 강의는 너무 기술적이어서 전공 대학원생 이외에는 잘 모르게 어려운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라시드 부사장의 컴퓨터가 지난 수십년간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되어 같 것인가에 대한 강연이 인기였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질문과 답변 시간이 30여분 있었는데, 크게 뛰어난 질문은 없었다.

(실망!)

 

 

저녁에는 이들과 한국측 교수들과의 저녁이 워커힐 호텔 단지 내의 애쉬톤하우스(?)에서 인가 있었다.

 

 

<애쉬톤 하우스(?) 전경>

 

여기서 칵테일 파티가 열렸다.

날씨가 약간 추웠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야외 가스난로가 있는 곳이다.

 

<마당에서 저녁이 깊어진 한강을 내려다 보며>

 

<국악 연주자들>

 

다른 사람들이 전통 한국음악에 관심이 없어해서 내가 최근 유행가나 팝송을 주문했더니, 유행가는 악보를 안 가져왓다고 하면서 비틀즈 노래를 하나 선사했는데 그렇게 잘하지는 못했다.

그래두 특히 외국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금 후, 건물 안에 들어와서 오랫만에 먹어보는 양식의 전채.

프아그라와 비스켓, 채소.

 

 <주 요리: 송아지 스테이크와 새우>

 

나에게는 김치찌게 보다는 못하지만, 고급호텔 음식답게 정갈했다.

 

라시드 부사장과 옆자리에 앉게 되어 같이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부인이 택권도 검은 띠이고 작은 아들은 택권도 어린애-검은 띠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가 꼼짝 못한다고.^^

또 그래서 가족들이 다 한국말로 숫자를 센다고.

 

한국의 컴퓨터과학의 앞날이 별로 밝은 것 같지 않은 요즈음 다행히 이런 행사를 통해서 한국의 젊은 컴퓨터학도들이 큰 이상과 꿈을 갖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아 반가웠다.

중국과 인도와 어떤 식으로 컴퓨터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

대부분 모르시는 분들은 한국의 IT산업이 발전했다고 알고 있지만,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중국이나 인도와 상대할 수 없을 정도의 격차로 이미 뒤지고 있다.

(개인적 관점)

나라 돌아가는 모양이나 학교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그리 희망적일 수가 없는데...

 

라시드가 한국에 오기 전에 인도와 중국을 거쳐서 왔다기에 왜 인도가 최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잘 하는 가에 관한 얘기가 오고갔다.

 

: 왜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현재처럼 발전했다고 생각하는가?

라시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레드몬트 연구소 (제일 오래되고 큰)에는 초기부터 10%가 인도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5% 정도가 중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실리콘밸리에도 많은 인도와 중국인들이 일한다.

인도의 큰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이런 큰 미국회사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세우고 우수한 인력들이 싼 지적 노동력을 제공하여 오랫동안에 걸쳐서 큰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노우하우를 터득했다.

중국도 아직 이렇지 못한 것 같다.

 

: 인도가 특히 지식계층에서 영어를 언어로 사용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비지네스에서 잇점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또한 인도 이공계 학생들의 뛰어난 수학 실력이 소프트웨어 작성에서 논리적인 면에서 잇점을 준다고는 생각치 않는가?

라시드: 영어의 사용이 비지네스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잇점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물론, 인도 이공계학생들의 뛰어난 수학 실력은 발군이다.

그러나,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의 수는 매우 적다고 생각한다.

예로, 유명한 IIT는 졸업생을 많이 내지 않고 (일년 인도의 컴퓨터 박사는 약 50명 수준이라고...믿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약 100명 내지 200명 정도일 듯.)

<여기에 나오는 숫자는 통계 숫자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얘기 중에 나온 숫자로 내가 기억을 잘못할 수도 있고 화자의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다.

처음 썼을 때 500명과 5,000명을 본 사람들에게는 몇잔의 와인으로 잘못 기억된 숫자임을 밝힘니다.

동시에 재즈님에게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 외의 학교 졸업생들의 수학실력은 급격히 나빠진다고...흐음~

 

: 한국에서는 전자공업과 기계공업 등이 산업기반이 잘 되어있고 학계와 잘 연계되고 있지만, 컴퓨터 분야는 거의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겠다.

라시드: 중국이나 인도 사람들처럼 글로발 IT회사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날 얘기에 나온 <네이버> 같은 회사도 한국의 작은 시장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을 보고 연구와 마케팅을 하여 세계 안에서 살아남으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연구를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내 인상은 컴퓨터 붙야에서 정말 창의적인 제품들은 다른 조그만 회사들에서 나오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런 회사들을 비지네스적인 면에서 이기고 그런 제품들을 숙성시키는데 불과한 것 같다는 인상이다.

라시드: (길게 길게....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를 얘기함...내가 말을 �을 때까지...ㅎㅎ...2000년 들어와서 IBM보다도 컴퓨터 분야의 논문 수가 많다고...)

 

: 지금도 구글(Google)에 창의적인 면에서 좀 밀리는 것 아닌가?

라시드: 구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분야에 있지 않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분야에 들어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부분의 경우,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다.

대체로 이미 1위가 있는 분야에서 보다 나은 제품을 가지고 싸워 이겼다.

 

: (.....할말 없음)

다시 한번 이번에 한국에 와서 좋은 강연회를 열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이번 기회가 젊은 한국의 컴퓨터 학생들에게는 꿈과 비젼을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