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요일 아침이니 잠원실내코트에 가서 테니스를 쳤다. (올해 들어 생긴 모임)
반포대교와 한남대교를 건너와 한강 남쪽의 중간 정도의 위치.
보통 주차장에 자리가 없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자리가 많이 비었다.
그러고 보니 현관 앞에 항상 세워두는 노란 페라리도 오늘은 없다.
직선과 곡선이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는 괜찮은 건물.
건물 오른쪽에 하드코트 하나를 짓고 있는 중이고, 조그만 분수대와 정원이 거의 다 완공단계에 있다.
정식 명칭은 "잠원스포츠파크"이네.
안에 들어가면 2층에 핼스실이 있고, 아랫층에는 코트 3명과 샤워실, 화장실, 테니스샾과 커피코너 등이 있다.
문 앞에서 고등학교 유도부 부장이었던 친구 이목사가 손을 들고 있다.
37년여 전에는 같이 맨몸을 부대끼며 유도를 했고, 요즘은 같이 테니스를 친다.
바닦은 우레탄이라서 하드코트이지만, 무릎에 비교적 부담이 적다.
사진에는 어둡게 나왓지만 많은 유리창으로 상당히 밝은 편이며, 특히 양쪽의 슬라이딩 유리문들은 열 수가 있어 통풍과 채광이 다 완벽하다.
물론 그래두 공에서 펠트/털이 떨어져 나온 것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많이 날라다닌다. (실내 코트의 약점)
큰 창문처럼 보이는 곳이 이층 계단이며, 다용도실과 헬스장이 있다.
지금 테니스선수 출신 여자팀과 농구선수 출신 남자팀이 한판 붙었다.
여자 전위의 심각한 표정.
친구 이목사와의 유도부 출신 남자팀도 이 두 팀과 몇번 시합을 했다.
남자팀 서브.
로브 수비.
결과는 타이브레잌에 가서 여자팀이 패.
시합을 구경하면서 옆에 있던 현재 모팀의 김감독님이 이 실내코트 운영의 문제점를 지적한다.
보통 일년 것을 미리 그룹별로 예약을 하기 때문에 운영자 (현재 YMCA가 대리 운영) 측이나 예약하는 사람들은 매우 편하지만, 일년 내내 미리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여기서 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치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편하지만,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도록 운영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참고로 15년 전에 오사카대학교에 있을 때는 예약일 일주일 전 아침 8시에 직접 가서 테니스코트를 예약하도록 되어있었다.
사실 매우 불편했지만, 이런 경우와 비교해서 생각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적적인 면도 있다.
어쨌던 이런 실내 테니스코트가 많이 생겨서 오늘같이 비오는 날도 정규적으로 만나서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보통은 끝난 후, 샤워하고 같이 점심을 먹고 오지만 오늘은 부모님이 귀국하시는 날이라 마중나갈 준비를 위해 먼저 집에 왔다.
'스포츠: 테니스,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의 테니스 상태... (0) | 2007.06.08 |
---|---|
07/03/7: 함박눈 속의 테니스. (0) | 2007.03.08 |
오랫만에 참석한 목동 벙개 (0) | 2007.03.01 |
골프 스윙 #2 (중국 쿤밍에서: 01/2007) (0) | 2007.02.22 |
나의 골프 스윙 #1 (중국 쿤밍 골프장에서: 01/2007) (0) | 2007.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