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바쁘다 바빠.
아침부터 일어나서 큰애에게 가기 전에 차에 관련된 문제들과 다른 일상사에 대해 이메일하고 (항목이 12가지 ㅎㅎ),
밀린 빨래하고.
샤워하고.
헤쳐놓은 둘째 망가진 피씨랑 케이스 정리해서 다락에 올려놓고.
그러면서 드라이하는 동안에 드디어 얼마 전부터 읽던 브래드 길버트 (Brad Gilbert: 1월 달에 Australian Open Tennis 테레비 중계에 나온 해설자)의 (스티브 제미슨과의 공저, 1993) 책을 다 읽었다.
가기 전에 가계부 정리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책 감상을 간단히 쓰고 해야겠다.
지금 찍은 책 카바다.
우선 길버트가 영어로 하면 좀 카키(cocky: 으시대는, 잘난 체하는)하게 보이지 않는가?
책 맨위에 보면 부제가 보인다: 테니스에서의 맨탈 전쟁.
우선 제목이 재미있는데, 멋있게 이기는 법이 아니라 아마도 이기기만 하면 어떻게라도 이기는 방법을 얘기하고 있다.
즉, 테니스란 멋있게 치는 우아한 운동이라기 보다는 이기는데 목적이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확실히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1990년대에 여러 대학교 테니스 클럽 등에서 거의 필수로 읽혔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나도 아마존에서 이거 저거 찾다보니 이 책이 계속 튀여나와서 사게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는 현재 매우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의 이런 서비스가 없으면 아마도 아직도 이런 책을 모르고 아마도 영원히 모르면서 지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말하신다면 별로 할 말은 없다.
이책 못 읽었다고 인생이 바뀐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적어도 나같이 테니스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내는 사람들은 사실 매우 테니스의 전략이나 이기는 법에 대한 지식에 목말라하고 있다.
운동 중에 이상하게도 골프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글과 책을 써왔는지 정말 놀랠 정도이다.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이래도 한번 미국의 큰 서점에 오시면 골프책 코너를 참고 삼아 보시길 바란다.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아마존에 들어가 골프에 관련된 서적을 한번 찾아보시기를...
무지 많다.
그런데 다른 운동에 대한 책들은 별루 없다.
대체로 얼마 안된다.
어쩌면 골프는 운동을 못하는 사람도 잘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운동이기 때문도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쨋던, 테니스 책 중에 아주 유명한 Tim Gallwey의 "The Inner Game of Tennis"가 테니스 치는 데 있어서의 직관적인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면, 이책은 테니스에서의 분석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다.
전자는 테니스를 치는 즐거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 이책은 승리의 즐거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내가 여태까지 테니스로 인해 많이 즐거웠지만, 많이 이기지 못한 것은 아마도 전자는 읽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탓이라고 자위해 본다.
진짜 이책이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길버트가 1994년에 안드레 아가시 (Andrei Agassi)의 코치가 되어서 12달반 만에 아가시가 세계 32위에서 세계 1위가 되었고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두개 거머쥐게 되었다고 한다.
차례를 훝어보면 아래와 같다.
I. The Early Edge: The Match Begins Before the Match Begins
1. Mental Preparation: The Pre-match Advantage
2. Tools of the Trade: How Equipment Can Help You Win
3. Stretching for Success
4. The Micowave Warm-up: Defrost Your Strokes Quick
5. Four "Nervebusters": Overcoming Pre-Match Nervousness
6. Start Smart: Grabbing the Early Lead
II. Playing Smart: Fubdubg a Way to Win
7. The Key to Victory
8. Destroying Your Opponent's Game Plan
9. The Seven Hidden Ad Points
10. The Player's Pit Stop: Stroke Repair
11. Learning From the Legends
III. Mind Games, Psyching, and Gamesmanship: Tales from the tour
12. the Masters of Rage: Coonors and McEnroe
13. Lendl's Lethal Weapon
14. AgassiL Breaking the Speed Limit
15. How to Handle Hooking
16. A Million-Dollar Match: War with Wheaton
17. Tournament Tough All the time
18. The Road to Number one
19. Adre Agassi on "WInning ugly"
아직 읽기만 했지 실제 이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써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보고는 정말 이렇게 하면 이기지 못할 게 없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하냐구?
ㅎㅎㅎ
이걸 말해야 되나.
아이구 아까워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기려면 생각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계획을 가지고 시합에 임하라는 것이면,
첫째로는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알고,
두째는 상대의 장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셋째는 어떻게 나의 장점을 상대의 약점에 활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요점인 것이다.
항상 생각하는 테니스를 하라.
많은 중요한 디테일이 있어서 언제 한번 이책을 차근차근 번역하면서 내 테니스를 향상시키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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