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돌아온 엄마고양이...

cool2848 2005. 4. 25. 20:23

 

[돌아온 엄마 고양이가 나무 밑에서 숨어있다.]

 

며칠 전 우연히 떠나간 고양이 가족 (엄마와 3 애들) 중에서 엄마를 보았다.

무지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우연히 요즘 집에 주로 사는 커플 고양이를 찍으러 갔다 나무들 밑에서 조용히 나를 지켜보는 엄마고양이를 다시 봤다.

이 놈이 앉았던 마른 가지들은 잘 다져있었다.

 


[ 요즘 집에 거주하는 커플: 까망 숫놈과 아직 많이 낯선 얼룩암놈 ]

 

그런데 애꾸눈 흰/까망이와 다른 두 애들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일까?

아마도 다른 데 갔다가 새끼들은 잡혔던지 한 것 같다.

아니면 동네 뒤산에 가서 아주 야생으로 살도록 엄마가 놔두고 왔을까?

그러면 같이 살면서 도와주지 자기만 돌아왔을 것 같진 않다.

결국 첫번 가설, 즉 새끼들에게 변고가 생긴 것이 맞을 듯하다.

 

애효~

고놈들 먹이느라고 우유 꽤나 쳐 부었는데...

참치 깡통두 만만치 않케 땋는데.

건포도 빵두 많이 뜯어주구.

 

어떻게 된지 정말 잘 모르겠지만, 어디에 있던 너희들 삶도 나의 삶처럼 즐거움이 있다면 좋겠다, 얘들아.

 

어미는 저렇게 낮에두 잘 안 움직이구 나른해 하는게 또 임신을 한 것 같다.

그건 커플 중 새로온 얼룩이 암놈두 마찬가지인 듯하다.

숫놈이 덮치는 걸 몇번 봤는데, 아마도... (다 못봤음,ㅎㅎ)

 

이래 저래 자꾸만 떠나간 새끼들이 마음에 걸리는 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