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크라쿠프 Krakaw에서 아우슈비츠 Auschwitz로 가는 아침 버스에서 한국 젊은 여성 세명을 봤다.
셋 다 큰키에 늘씬하고 이쁘고 게다가 점잖았다.
그런데 약간 이상하다고 느낀 건 셋 다 여행인데 정장이나 가깝게 옷과 구두를 신고, 그중 하나는 검은 정장에 손에 꽃을 들고 있었는데 어디에 놓지 않고 버스타고 오는 내내, 줄 서고 있던 시간 내내, 그리고 기다렸다가 가이드투어하는 내내 손에 들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었다.
나중에 아우슈비츠 수용소 박물관에서도 케슈타포들이 직접 수용자들을 총살하던 장소인 검은벽 Black Wall?에 이르러야 내 눈과 머리에 그앞에 있는 조화들이 들어왔다.
검은벽 앞에 갔는 데 어느 사이에 검은 옷의 이 여성이 조화를 내려놓는다.
사진을 찍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좀 늦게 사진을 찍었다.
이런 우리의 젊은이들이 있는 것에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
요즘 일본과의 "일제강제징용자 소송" 대법원판결 이후에 정말 이상한 식민지사관의 정치인들과 방송인들을 보는데, 이날의 일을 보고 나는 우리의 미래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일본과 아베수상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들에게는 이런 공감능력과 감성을 가진 멋쟁이 젊은이들과 미래가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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