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9. 5. 16/17: 요트 전지 충전, 까치집 철거, 갑판 물청소, 물탱크 물채우기

cool2848 2019. 5. 16. 21:46

 

 

 

 

 

 

 

 

 

 

 

오전에 ktx타고 여천역으로 와서 버스타고 마리나 근처에서 걸어 왔다.

빠테리에 지난 2년여 솔라패널로 충전한 것 빼고는 충전한 적이 없어서 일단 건물에서 전기를 끌어서 충전했다.

 

충전하면서 테레비와 오디오를 사용해봤다.

잘 작동.

 

마스트에 혼자힘으로 올라갈 수 있게 제작된 밧줄과 도르레를 메인 핼야드에 묶어 마스트 끝까지 올린 후에 리프트 체어에 앉아서 잡아당기려 하는데, 얼굴을 아는 마리나 직원이 오더니 도와준다.

덕분에 쉽게 올라가서 레이다 베이스밑에 2년 전에 만든 까치집을 고생하며 제거했다.

굵은 철사줄들을 교묘하게 엮어서 일일이 철사를 빼서 제거 한 후에야 가는 나무가지들과 그 위에 빚어진 진흙과 짚푸락과 날개털들로 푹신한 둥지를 파괴할 수 있었다.

얼굴로 진흙이 엄청 쏱아졌다.

이후 갑판 위와 바닦에서 철사들을 모아서 버리는 데 철사양이 엄청나다.

 

다음에는 갑판 위를 물청소했다.

이것도 몇년만.

 

실내에 들어가서 물탱크 두개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 물압력 스위치를 올렸는데, 물 압력은 졸졸거리고 빌지펌프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겨울에 온수보일러에 물 빼고 호스를 뺀 채로 둔 것이 생각났다.

또 화장실에 물을 사용하려니 왠지 아래로 물이 샌다.

이건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

내일 확인해야지.

 

같은 마리나에서 미국에서 혼자 가져온 요트 선체에 페인트 칠하는 순천 조선장을 만나서 같이 연료탱크 문제를 상의했다.

얘기하면서 보니 연료탱크 윗부분을 잘라내고 현재 부분을 좀 더 잘 수리하고 스탠탱크를 주문제작해서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측정해봐야겠다.

 

나중에 측정하니 제일 좁은 아래 부분의 폭은 17센치미터, 길이는 50센치, 높이는 75센치이고 연결부위는 높이 77센치이다.

게다가 폭은 와인글래스 형태로 위로 갈수록 점점 많이 넓어지면서 30센치 이상이 된다.

 

칵핏 아래 빠테리실을 드디어 열었다.

예비 빠테리, 공기탱크, 엔진오일 교환기를 빼서 차에 갖다놨다.

 

다져 위에 플렉서블 쏠라패널을 부착하고, 기존의 선미에 부착한 평판 쏠라패널을 제거하고 싶다.

우선순위는 급하지 않지만, 싸이즈는 재보니 충분할 듯.

이렇게 되면 현재는 못 활용하는 귀중한 칵핏 뒤의 러더까지의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16일 저녁에 떠나기 전에 보니 달이 이미 떴네.

사진에는 모르겠지만, 실제마스트가 왼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선체도 기운 것 같지만, 물에 넣기 전에 마스트를 빼서 휘었는 지 확인 필요.

 

차는 여전히 여수에 놔두었다.

다시 내려와서 요트 일하겠다는 내 결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