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7. 11. 11: 오랫만의 (한강) 쎄일링

cool2848 2017. 11. 12. 02:02

우연히 연결되어 통화된 고교 (5년) 후배.

그는 모대학교 요트부 OB이고 한강에 30피트 요트를 공동소유하고 있었다.

마침 시간이 되서 만나서 커피나 한잔하려고 서울마리나로 갔다.

오전에 오토바이 타기에는 추운 날씨였다.

 

갔더니 마침 다른 멤버들 두명도 더 나와서 얼떨결에 출발을 하고 쎄일링을 하게됐다.

너무 춥지않고 바람도 강하지 않았다.

슬슬 돛을 펴고 강하류로 방향을 잡으니 돛은 바람을 팽팽하게안고 펴지고 배는 기우뚱 기울어진 채로 물을 가르기 시작한다.

한강다리 밑이 마스트에 달까말까 아슬하다.

 

이런저런 쎄일링과 요트, 오디오, 그리고 다른 사는 얘기를 하다 아직도 건설 중인 월드컵다리 교각 앞까지 와서 배를 돌려 러닝으로 풍하로 돌아 간다.

가볍게 와인 한두잔을 마시고 음악을 들었다.

마리나에 가까이 와서 엔진을 걸고, 돛을 내리고 감고 엔진속도를 올려서 계류장에 와서 잘 한번만에 혼자 뒤로 배를 선석에 넣는다.

그리고 계류줄을 걸고 조정하고 다시 묶고.

 

스파게티와 맛있는 저녁, 그리고 술이 있다고 했지만, 나는 연희동에 들려 아마존에서 오후에 연희동집에 배달된 155미리 크랭크암세트를 가지러 가서 잠시 나리와 놀다가 집 앞 월성분식에서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게를 먹은 후에 돌아 왔다.

이제는 내가 떠나려고 일어나면 나리도 따라 나서지 않고 그냥 서서 본다.

 

오랫만에 쎄일링,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