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KOICA생활 2015~6

2016. 6. 30/7.1: 이삿짐, 여행백 정리, 이삿짐 발송

cool2848 2016. 7. 1. 02:43

어제 문자하고 통화한 이곳의 지인이 오늘 집에 와서 악보대와 색소폰거치대를 비롯해서 잡다한 생활용품들을 가지고 갔다.

한국까지 가져가기도 뭐하고 버리기는 아까웟는데 잘 사용할 수 있겠다니 내가 오히려 고마웠다.


게다가 저녁 때 고맙다고 잘 가라며 근처 일식집에 가서 생맥주를 사줬다.


아침부터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오후에 조금 더 하고, 이어 저녁 이후 다 정리해서 다음날 올 대신화물이 가져갈 이삿짐과 내가 여행하면서 가지고 다닐 여행가방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정리된 이삿짐: 배로 부치는 게 나을지, 항공으로 부치는 게 나을지 내일 대신화물에서 오면 의논해 봐야겠다.


7/1(금): 무게를 재어보니, 6덩어리에 약72kg이나 된다.

코이카에서 항공은 50kg까지 지불한다.

그래서 선박으로 보내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색소폰은 $5,000 보험들었다. (보험료 $80.00)


대신에서 약속한 2시보다 약간 일찍 왔다.

1시간 되지 않아, 짐 체크 및 계약서 작성 완료.


이제 나와 같이 여행할 여행가방들만 방에 덩그라니 남았다.


계약서 첫 페이지.


정리된 두개의 여행가방.


요트용 노란가방은 기본방수이고, 안에는 작은 배낭을 넣어서 숙소에 묵은 다음에 근처를 다닐 때 작은 배낭만 별도로 끄내서 사용할 수 있다.

앞의 빨간백은 이십몇년 전 일본에서 산 오토바이 전용백인데, 물론 방수이고 (너무 오래 되서 이젠 않될까?) 가방 밑에 고리에 묶어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고 앞뒤좌우에 사이드포켓이 있어 여행할 때 쉽게 짐을 풀지 않고 소소한 필요한 것들을 끄낼 수가 있다.


<보너스: 망고 깍기>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과일을 사려고 보니 길가에 "덜익은" 망고를 깍아 놓은 것이 없어서 깍아달라고 하니 즉석에서 슥슥 잘도 깍는다.

그래도 저 엄지손의 반창고는 이러다가 생긴 상처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