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내가 구청 문화교실에서 발표를 할 때, 단장님/선생님이 내가 박자랑 음정은 맞는데 너무 감정이 없다고 하시던 말 때문에 혹시나 볼 것이 있을까 하여 다른 책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한 책이다.
부제가 A Pianist's Guide to Musical Interpretation 이다.
Deborah Rambo Sinn 이라는 피아니스트가 저자로 2013년도에 Oxford University Press에서 출간된 책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책은 피아니스를 위한 피아니스트에 의한 클래씩음악 연주를 위한 나의 주관심과는 매우 동떨어진 책이라고 생각되서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이책과 같이 주문했던 나의 주 관심이었던 By Heart: The Art of Memorizing Music 과 또 다른 책인 MUsic Practice: The Musician's Guide to Practicing and Mastering Your Instrument Like a Professional 두 권을 다 읽고 보니 이제는 확실히 연습에 들어가야 하는 데 아마도 그게 싫어서 조금 더 게으름을 피우면서 이책을 화장실에 들어갈 때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책의 소개부분과 함께 1장인 악보, 2장인 시작부분, 3장인 마무리만 읽고 대충 끝내려고 했다.
2장에서는 시작 한두마디에서 tempo와 meter를 정확히 연주함으로써 전체 곡의 기조를 잡는다는 얘기와 3장에서는 ritardando가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진행되느냐는 얘기를 리듬과 옆 음표들과의 관계를 주의하면서 점점 느리게 연주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머리에 남았다.
그렇게 소개,1-3장을 읽고 나서, 책의 나머지 부분들을 스캔하다가 다시 눈에 띄는 부분들을 읽게 되었다.
Octave와 Rubato, Staccato에 대해서는 단순히 짧게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짧던지 길 수가 있지만 legato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음표와 사이에 분명한 끊김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후에 dynamics에 대한 장도 흥미로웟다.
그중 현재의 나에게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 부분은 9장의 Decontructing Phrases에 관련된 부분들이었다.
여기에서는 Meaning in Every Melodic Note, slur marking과 phrasing이 나에게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subphrasing을 어떻게 각 음표에서 부터 만들어가고 이런 섭프래이즈가 리듬과 어떤 관계에 있을 수 있나 등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런 섭프레이즈와 관련된 articulation, 섭프래이즈로부터의 pattern, dynamic control and subphrases 등의 관계들이다.
들어보지도 못했던 melismatic subphrase가 뭔지도 알게 되고.
어쨋던 생각했던 것보다 건진 것이 많다.
물론 이렇게 읽기만 해서 발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색소폰을 배우면서 아무도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지를 못했으니 이제야 이렇게 악보에 슬러마크가 있으면 그것이 처음에는 슬러로 불라는 소리로만 생각했고, 나중에 그것이 프래이즈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이제야 그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나름 연주자가 해석을 해서 음 하나 하나를 다른 음들과 어떤 관계로 연관되는 지 아니면 작곡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결과적으로 보다 청중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miss the big picture, and forget that making great sound and communicating with one's audience should be the final goal."
"Every note of every piece should be approached with questions. Why this note here and now? How does it connect with those around it?"
"The worst thing a performer could do onstage is to be boring.
...To simply let music happen without critical thought or curiosity is to be bo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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