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2016. 1. 24: 책에서 읽지 못한 외워서 연주하기의 장점

cool2848 2016. 1. 24. 17:04


불과 며칠 악보 외우기를 하면서, 그 사이 일 때문에 또는 노는 일 때문에 제대로 하지도 못했지만, 어저면 그래서 더 내가 특별히 느끼는 것이 있다.

그전에는 색소폰 연습을 하려면, 악보와 악기를 갖추고 제대로 방에 있고 할 일도 없고 이빨까지 닦아야만 비로서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외우기 시작하면서는 가사와 계명을 외우게 되니 악기가 없어도 악보가 없어도 방에 있지 않아도 머리 속에서 아니면 입으로 조용하게 노래를 연습할 수가 있다.

말하자면, 외우는 어려운 길로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오히려 연습을 위한 시공간적인 제약은 사라지고, 언제나 어데서나 나의 연습은 그 자체로 준비과정일 뿐만이 아니라 음악생활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이건 나에게는 대단한 발견이다.

나는 일반적으로 무슨 일이던 재미없으면 않하는 데, 이제 재미가 나기 시작하는 거다.

특히 여기 베트남에서는 아파트에 살면서 옆집 사람이 제대로 화를 내고 불평을 한 후로는 마음놓고 악기연습을 못하는데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집이 아니라도 오토바이를 타고 갈 때나 목욕할 때나 사람을 기다릴 때도 이제 나는 연습을 즐기고 연주 능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리를 내던 속으로 외우던, 노래를 하면서 음이나 프레이즈를 반복하고, 계명이던 가사이던, 소리이던 시각이던 촉각이던 머리속으로 재생하면서 노래를 연습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악보를 눈앞에 청각과 시각적으로 재생을 하면서 감정을 이입하는 연습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악보를 보면서 연습하는 방법이 연습량에서 비교가 될 것인가?

왜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날 수 있는 것 같은 데, 대부분 색소폰 강습이나 레슨에서는 외워서 연주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

아마도 대부분은 악보대로도 제대로 박자나 음정을 연주하는 초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모르겠다.


기타: 어제는 드디어 연습일지용으로 사온 노트에 색소폰 연습의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들을 적었다.